[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JTBC 금토극 '멜로가 체질'에서 안재홍이 천우희를 향한 마음을 직접적으로 밝혔다. "진주 좋아하세요?"라는 이유진의 물음에 "응"라고 답한 것.
지난 7일 방송한 '멜로가 체질' 10화에서 먼저 다큐멘터리 때문에 소민(이주빈)의 변비약 CF 촬영 현장에 동행한 은정(전여빈). 그곳에선 CF 감독 상수(손석구)의 고함이 울려 퍼졌다. 늘 함께 지지고 볶았던 매니저 민준(김명준)을 억지로 떼어놓고 우울해하던 소민이 연기마저도 울상으로 하고 있던 것.
상수의 분노는 도를 넘어갔고, 다큐멘터리를 촬영 중이던 병삼(이하늬)에게 "걸리적거리지 말라고!"라며 막말을 퍼부었다. 이에 가만히 상황을 지켜보던 은정은 "적당히 해라"라고 읊조리더니 "어디다 대고 사람을 개로 만들어!"라며 분노를 쏟아냈다. 결국 호통 대결은 원조 사이다인 은정의 승리. 그러나 은정과 소민은 지금의 상황이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듯 먹먹해 보였다.
둘은 답답한 기분을 풀러 다큐멘터리 카메라를 끄고 피부 관리 샵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은정은 민준을 좋아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누르고 있던 소민에게 "그만해. 사랑하는 사람이랑 떨어져 있는 거"라며 허를 찔렀다. 소민은 그길로 곧장 민준에게 향했고, 고민 없이 "니가 좋아 죽겠어"란 고백 후 달콤한 키스를 쟁취했다.
한편, 진주(천우희)와 범수(안재홍) 콤비는 또다시 위기에 처했다. 진주와 혜정(백지원)의 대본을 번갈아 읽어보던 국장 인종(정승길)이 비슷한 부분을 발견한 것. 진주 또한 혜정의 보조 작가 미영(위신애)으로부터 이 소식을 전해 들었다. 원인은 7년간의 기나긴 연애, 같은 추억을 공유했던 진주와 환동(이유진)에게 있었다. 진주가 둘 사이의 에피소드를 자신의 대본에 녹였고, 환동은 혜정의 대본 연출을 맡으며 무의식중에 이야기를 추가했다. 사건은 혜정과 환동 쪽에서 대본을 수정하는 것으로 일단락 됐다. 그러나 문제는 범수, 진주, 환동, 혜정의 꼬이고 꼬인 인연이 미영의 실수로 인해 '보조 작가 단톡방'에 중계된 것. 사실을 알게 된 진주는 절망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환동은 그녀에게 말은 밉게 해도 글은 여전히 따뜻하다며 대본을 수정하지 말고 그대로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너한테 또 뭔가 바라는 게 생겨"라는 미련이 담긴 말을 하려는 순간, 범수가 나타났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래서 대화는 끊겼고, 진주는 화장실에 가겠다며 일어났다. 대본을 수정할 건지 물은 환동에게 범수는 "뭐랄까. 너하고 작가님 추억을 내가 찍고 있자면, 질투가 난달까"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환동의 물음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감독님 진주 좋아하세요?"라고 돌직구를 날린 것. 이에 "작가님 아니고... 진주?"라고 되물은 범수는 조금의 정적 후 "응. 자꾸 사람 웃게 해. 사람 자꾸 착해지게 만들어"라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마주 보는, 정확히는 서로 시선을 피하지 않은 두 남자. 진주는 아직 모르는 멜로의 시작이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