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우리에겐 모든 경기가 중요합니다."
추석 연휴인 12∼13일 6위 KT 위즈와 운명의 2연전을 치러야하는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은 KT와의 일전에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중요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었다. 하지만 KT전 만큼 다른 경기 역시 중요하다고 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NC와의 2연전에 최근 가장 좋은 배제성과 윌리엄 쿠에바스를 기용하기로 하고 지난주부터 이를 위한 로테이션 조정을 했었다.
반면 이동욱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을 굳이 바꾸려하지 않았다. 현재의 순서대로라면 10∼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은 최성영과 크리스천 프리드릭이 나서고 12∼13일 KT전은 이재학과 드류 루친스키가 등판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KT와 2경기서 모든 게 결정나면 당연히 다 바꿔서라도 이기려 할 것이다. 하지만 2경기 이긴다고 해서 다 끝나는게 아니다"라면서 "다른 경기도 다 중요하지 않나. 소홀할 수 없다"라고 했다. 이어 "마지막 경기가 KT와의 맞대결이다. KBO가 마지막에 우리끼리 정하라고 그렇게 짠 것 같다"며 "그날 결정된다면 모든 것을 다 걸어야 한다"라고도 했다.
당장 2위인 두산과의 경기를 허투루할 수 없다. 2연패를 당한다면 순위가 떨어진 상태에서 KT와 만날 수 있다.
현재 10일 비 예보가 있어 로테이션이 바뀔 가능성이 있긴 하다. 10일 경기가 취소될 경우 등판을 하루씩 미룰 수 있어 프리드릭이 12일에 등판할 수 있게 돼 프리드릭과 루친스키 등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KT전에 쓸 수 있다.
이 감독은 "아직은 우천 취소 등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실제로 그런 일(우천취소)이 벌어진다면 그때 가서 (로테이션 변화를) 생각해보겠다"라고 말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