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어리석은 팬들이다. (인종차별은)이탈리아에서만 일어나는게 아니다. 프랑스, 독일, 아프리카에서도 있다."
코트디부아르 출신으로 아프리카 축구 영웅 중 한 명인 디디에 드로그바(41)가 최근 축구계에 불거진 인종차별 사건에 대해 실망감과 강력한 대처를 요구했다.
최근 벨기에 국가대표 공격수 로멜로 루카쿠(인터밀란)가 세리에A 칼리아리전에서 상대 팬들로부터 원숭이 울음소리를 들었다.
드로그바는 "우리는 인종차별에 맞서 싸워야 한다. 결코 포기하면 안 된다. 함께 싸워야 한다. 그들에게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 그들에게 (경기장) 공간을 내주며 안 된다"고 말했다.
선수 은퇴한 드로그바는 최근 이탈리아에서 스페인 통신 EFE와 가진 인터뷰에서 첼시 동료였고 이제는 사령탑에 오른 프랭크 램파드에 대해 "그는 정말 좋은 지도자. 이번 시즌은 그가 가진 (선수)옵션이 없어 약간 힘들 것 같다"면서 "나는 램파드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드로그바는 2000년대 램파드, 존 테리 등과 함께 첼시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도르그바는 2018년 미국 MLS 피닉스 라이징을 끝으로 선수 은퇴했다. 램파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첼시 지휘봉을 잡았다. 첼시는 FIFA 징계로 당분간 선수를 영입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는 "나는 지금도 팀으로, 경기에서 득점하고, 중요한 경기에 뛰고 싶다"면서 "지금은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매우 바쁘다"고 말했다. 드로그바는 코트디부아르 축구협회장이 되는 꿈도 갖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