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NC 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가 지긋지긋한 삼성전 2연패에서 벗어났다.
루친스키는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지며 4안타(1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팀의 8대2 승리를 이끌면서 시즌 8승째를 챙겼다.
호투를 하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루친스키에겐 삼성전도 그랬다. 이전에 삼성전에 3차례 등판했는데 3.15로 나쁘지 않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음에도 승리없이 2패만 기록했다. 팀은 그 3경기를 모두 패했다.
데뷔전이 삼성전(3월24일)이었는데 5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2-1의 리드상황에서 물러나 승리투수가 될 뻔했지만 불펜진이 막지못해 3대4로 역전패를 당했다.
두번째 만남에선 더 뼈아팠다. 5월 8일 대구 경기서 8이닝 동안 5안타 2실점의 완투를 하고서 0대2로 패했다. 7월7일 만난 세번째 대결에서는 7이닝 동안 9안타 4실점을 하고 2대4로 졌다.
못던져서 졌다기 보다는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봐야했다.
이번은 달랐다. 타자들의 확실한 득점 속에서 편하게 던졌다.
1회초 2사후 김헌곤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4번 러프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쾌조의 출발을 한 루친스키는 이후 상대 주자를 2루에도 보내지 않고 완벽하게 잡아냈다. 유일하게 이원석에게 솔로포를 맞아 모든 베이스를 다 밟도록 했다.
최고 151㎞의 직구와 투심, 커터,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등 다양한 구종으로 삼성 타선을 확실하게 압도했다.
루친스키는 경기후 "경기전부터 컨디션이 괜찮아 공이 원하는 대로 잘 간 것 같다. 양의지 포수와의 호흡이 좋았고 야수들의 좋은 수비와 득점이 함께 해 이길 수 있었다"면서 "득점을 한 뒤 수비에서 더욱 신경써서 던졌다. 동료들이 점수를 내줬는데 내가 점수를 내줘 팀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았다"라고 했다. 이어 "팀이 중요한 시기에 있다. 나의 루틴대로 긴 이닝을 책임지도록 노력하겠다. 불펜이 푹 쉬고 중요한 경기에 힘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