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로드 FC '소방관 파이터'로 케이지에 올라가는 신동국(38, 원주 로드짐)은 인사를 할 때 항상 "안전"을 외친다. 대한민국 소방관으로서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마음이 담겨 있는 인사다.
로드 FC 무대에서 신동국은 3승 1패의 성적을 거뒀다. 소방관으로 근무하면서 개인 시간에 훈련해 프로 선수들과 경쟁해 얻은 값진 성과다.
신동국이 얻은 결과는 단순히 숫자로만 평가할 수 없는 가치가 있다. 매경기 파이트머니 전액 기부에 동료 소방관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다.
첫 경기에 나설 때부터 신동국은 소방관, 그리고 국민들의 안전을 위한 목소리를 냈다. 총 4경기를 뛸 때까지 그는 목소리는 이어졌다.
8일 대구체육관에서 개최되는 굽네몰 ROAD FC YOUNG GUNS 44에는 신동국에 이어 윤호영(28, 킹덤)이 나선다. 소방관으로 격투기 선수가 된 신동국과 반대로 윤호영은 격투기 선수로 활동하다가 소방관이 됐다.
신동국이 소방관 파이터로서 좋은 성적을 거뒀기에 "(신동국 선배님이) 워낙 잘하셔서 부담이 된다. 주변에서도 연락이 많이 와서 부담이 된다"며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던 윤호영은 "서보국 관장님께서 많은 조언을 해주셨고, 열심히 하는 동료 선수들을 보면서 지금은 그 생각을 완전히 바꿨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윤호영은 파이트머니를 신동국과 마찬가지로 전액 기부할 계획이다.
"파이트머니는 단독주택에 거주하시는 독거노인, 기초 생활 수급자분들을 위해 주택용 소방 시설을 구매하는데 기부하려고 한다. 최근 3년간 화재로 인한 사망자 38%가 단독주택에서 발생할 정도로 주택 내 소방 시설이 열악하다. 화재가 줄어들 수 있는 좋은 취지로 기부하려고 한다."
윤호영의 출전에 소방관 선배인 신동국도 응원에 나섰다. 선배로서 후배의 도전과 열정에 감동했기 때문.
신동국은 "이제 윤호영 선수에게는 소방관 파이터라는 새로운 사명이 부여되어 전국 소방 동료들과 국민들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소방관이 되기 전과는 경기에 임하는 부담감이 또 다를 거다. 하지만 승패를 떠나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용기 있게 싸운다면 박수 받을 거라 생각한다. 윤호영선수도 부담이 크겠지만 전국의 소방동료들이 지켜보고 응원하고 있는 만큼 소방관 파이터로서의 첫 경기 꼭 승리로 장식하길 바란다. 그리고 무엇보다 현장에서 안전하게 현장 활동에 임하고 늘 건강한 모습으로 사명과 신념을 가지고 국민의 안전을 위해 힘써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응원의 말을 전했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굽네몰 ROAD FC 055 / 9월 8일 오후 6시 대구체육관
[페더급 타이틀전 이정영 VS 박해진]
[무제한급 크리스 바넷 VS 심건오]
[라이트급 난딘에르덴 VS 홍영기]
[플라이급 정원희 VS 에밀 아바소프]
[-53kg 계약체중 홍윤하 VS 김교린]
[웰터급 정윤재 VS 이형석]
◇굽네몰 ROAD FC YOUNG GUNS 44 / 9월 8일 오후 3시 대구체육관
[플라이급 타카기 야마토 VS 윤호영]
[라이트급 여제우 VS 신지승]
[밴텀급 김진국 VS 신재환]
[무제한급 진익태 VS 오일학]
[라이트급 최우혁 VS 소얏트]
[밴텀급 이정현 VS 황창환]
[페더급 김태성 VS 양지환]
◇굽네몰 ROAD FC 056 / 11월 9일 여수 진남체육관
[라이트급 권아솔 VS 샤밀 자브로프]
[미들급 김은수 VS 황인수]
◇굽네몰 ROAD FC 057 / 12월 14일 그랜드 힐튼 서울
[남의철 VS T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