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18세 이하 야구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있는 사사키 로키.
최고 163km의 구속을 던지는 '괴물 투수' 사사키는 현재 부산시 기장에서 열리고 있는 18세 이하 야구월드컵에서 가장 주목받는 일본 대표팀 선수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예선전에서 컨디션 관리에만 힘쓴 사사키는 6일 열린 슈퍼라운드 한일전에 집중했다. 일본 취재진들은 예선에서도 사사키의 일거수일투족에 주목하고, 보도했다. 하지만 막상 한국전에 등판한 사사키는 1이닝만 던지고 강판됐다. 최근 부상을 당했던 오른손 중지 손가락 물집 부상이 재발한 것이다. 사사키는 일본 대표팀의 남은 경기에도 등판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결국 사사키가 너무 빨리 강판된 일본은 막판까지 잘 버텼지만, 수비 실책 등이 겹치며 연장 10회 승부 치기 끝에 4대5로 역전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7일 '산케이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사사키는 등판 후 인터뷰에서 "팀 전원이 아쉬워했다. 나 역시 더 던질 수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슬픔에 잠긴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팀의 우승에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어떤 것이든 돕고싶다"고 했다. '산케이스포츠'는 "사사키의 유니폼 바지에 (손가락에서 흘린)피가 아직 묻어있었다"고 전했다.
나가타 유지 감독은 "(사사키의 향후 등판 불가는)예상 못한 것은 아니다. 감독의 책임이다. 나머지 경기 등판은 어려울 것 같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일본은 7일 호주와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미국-한국전 등 나머지 팀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결승 진출이 결정된다. 만약 호주에 패하면 3위 결정전 진출도 물거품이 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