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 조선업 불황의 영향으로 타격을 입으며 1인당 소득 1위 자리를 서울에 내줬다.
5일 통계청의 '지역소득통계 2015년 기준 개편결과'에 따르면 2017년 서울의 1인당 개인 소득은 2223만7000원으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계속 1위를 유지했던 울산의 1인당 개인소득은 2195만6000원으로 집계돼 2위로 떨어졌다. 서울의 개인소득이 가장 높은 것은 201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다만 1인당 지역 내 총생산은 울산이 6537만원을 기록하며 여전히 1위를 유지했다. 이어 충남 5366만원, 서울 4137만원 등의 순이었다.
이에 심상욱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2017년 울산의 선박 사업이 굉장히 부진했다"며 "생산은 줄었지만 거주 인구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편이라 1인당 총생산은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7년 시·도 개인소득 총액은 986조4000억원이며 1년 전보다 4.0%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247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217조2000억원), 부산(62조3000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전체 지역 내 총생산은 5.6% 증가한 1840조3000억원이었으며, 1위는 경기로 451조4000억원, 서울은 404조1000억원이었다. 지역별 경제성장률은 경기가 6.6%로 가장 높았고 충북과 충남이 각각 6.1%, 5.4%를 기록했다.
이번 집계는 지역 소득 기준연도를 2010년에서 2015년으로 반영한 결과다. 종전 집계와는 달리 2012년 새로 탄생한 세종은 따로 분류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