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안재현과 파경의 이유에 대해 남편의 변심이 때문이였다고 밝혔다가, 또 소속사 대표와의 뒷담화로 인한 신뢰 훼손이라고 했다가, 이번에는 여배우와의 외도 때문이었다고 주장한다. 부부의 일 부부만 아는 거지만, '나만 아는' 구혜선의 폭로전에 애꿎은 사람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SNS로 안재현과의 파경 소식과 안재현의 이미지를 끝없이 끌고 내리는 각종 폭로전을 이어가던 구혜선은 지난 4일 한 매체에서 구혜선과 안재현의 문자 메시지 대화 내용 2년 치를 공개했다. 해당 보도에는 지금까지 구혜선의 일방적인 주장과는 다른 대화들이 오간 것이 확인됐다.
보도 직후 구혜선은 곧바로 또 다시 SNS를 통해 안재현의 외도를 폭로하고 나섰다. 특히나 '현재 촬영하는 여배우와의 염문설'을 들었다는 것. 당연히 대중의 관심은 안재현이 현재 촬영중인 SBS 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로 쏠렸다. 안재현의 상대 여배우인 오연서가 당연히 구혜선이 저격한 여배우로 거론됐다.오연서는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구혜선과 안재현의 진실 공방에 뜬금없이 소환된 오연서의 소속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측은 즉각 "구혜선에 대해 심각한 명예 훼손이자 허위 사실 유포임을 밝히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취할 예정이다"라며 "그러나 더 이상 지켜볼 수만 없는 상황에 참담함을 느끼며 어떠한 선처 없이 강력한 법적 대응을 진행할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오연서 뿐만 아니라 함께 출연중인 김슬기에게도 화살이 돌아갔다. 김슬기 측도 어이없다는 입장음 매한가지다. 소속사 눈 컴퍼니 측은 "김슬기는 구혜선, 안재현과 관련해 전혀 상관이 없다"며 "따라서 따로 밝힌 공식입장 조차 없다"고 황당해 했다.
구혜선은 자신의 '여배우 염문설' 글이 또 화제에 오르자 해당 글을 수정해 "결혼 후 남편 컴퓨터에서 발견된 여배우와 호텔에서 가운을 입은 채 야식을 먹고 있는 사진을 가지고 있다. 법원에 증거로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구혜선의 발언이 이해하기 힘든 이유는 지금까지 SNS를 통해 젖꼭지 언급부터 갖은 폭로를 이어갔던 그가 정작 SNS에 '호텔 여배우 사진'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다. 구혜선은 애꿎은 여배우들이 소환시키고 고통을 안기면서 정작 자신의 마음을 아프게 한 '그 여배우'의 사진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온갖 걸 다 공개하고 나선 구혜선의 지금까지 폭로 행보와 다른 모양새이기에 더욱 이해하기 힘들다.안재현의 최측근들에 따르면 안재현은 결혼 생활 중 외도는 결코 한 적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구혜선이 주장하는 호텔 사진은 안재현이 tvN '신혼일기'에서도 언급한 바 있는 전 여자친구의 사진이라는 것. 구혜선은 2017년 3월 방송된 '신혼일기'에서 안재현의 전 여자친구 사진을 본 적 있다고 밝히며 "집 정리를 하다가 챙이 큰 바캉스 모자가 나왔다. 딱 보니 엄마 것도, 남자 것도 아니었는데 사진 속 그 여자가 그 모자를 쓰고 있더라"고 말했다. 그 자리에는 안재현도 함께 였다. 안재현 측은 "스스로 방송에서 밝힐 정도의 에피소드를 마치 결혼 후에 있었던 일인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고 답답해 했다.
물론 구혜선의 주장처럼 안재현이 외도를 했을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구혜선의 주장으로 인해 여러 사람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 오연서 김슬기는 물론, 일부 네티즌들은 '하자있는 인간들'에 출연중인 조연 및 단역 여배우들까지 샅샅이 뒤지며 외도 상대를 찾겠다고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하자 있는 인간들'의 제작진들은 답답함에 가슴을 치고 있다.
사실 구혜선의 민폐는 파경을 알린 첫 그날부터 시작됐다. 구혜선은 지난 18일 "권태기로 변심한 남편은 이혼을 원하고 저는 가정을 지키고 싶습니다"라며 처음 파경을 언급한 그날부터 시작됐다. 구혜선은 단순히 파경 소식을 전한 것뿐만 아니라 안재현이 소속사 대표와 자신의 욕을 했다는 등의 폭로를 더했다.문제는 이날이 구혜선이 스페셜 MC로 참여해 녹화를 마쳤던 SBS '미운우리새끼' 방송날이었다는 것. 구혜선은 녹화에서 대부분의 멘트를 안재현 및 결혼 생활에 대한 것들로 채웠다. 파경 사실을 전혀 몰랐던 '미운우리새끼' 측은 당연히 관련 내용으로 홍보 보도자료까지 배포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방송 당일' 시작된 구혜선의 펑크에 '미운우리새끼' 측은 긴급하게 재편집·수정에 들어갔고 구혜선의 분량을 대부분 편집한 채 겨우 방송을 마칠 수 있었다.
구혜선은 시작부터 SNS를 통해 안재현에게 가해자 프레임을, 자신에게는 피해자 프레임을 씌운 채 공방을 이어나갔다. 초반에는 네티즌 모두 구혜선의 편에 서서 그동안 사랑꾼을 자처했던 안재현의 변심에 대해 비난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죄 없는 사람들까지 피해를 주고 있는 구혜선의 폭로에 대해 도가 지나치고 있다는 의견이 더해지고 있다.더욱이 구혜선의 폭로에 대한 신뢰까지 흔들리고 있다. 특히 약 2주간 폭로글을 올리지 않던 구혜선이 갑자기 다시 '나의 반료묘를 데려가 버려서 이혼을 못한다'는 식을 글을 쓰고 다시 이슈몰이를 한 이후 해당 글을 삭제하고 곧바로 반려동물에 대한 에세이 판매 홍보글을 올리는 등의 모습에 이슈 몰이를 통해 홍보에 나서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구혜선은 안재현이 데려갔다는 반려묘 안주가 자신과 함께 한 시간이 더 많은 자신의 고양이이라고 주장했지만 파경 전 출연했던 유튜브 채널에서 "안주는 남편의 고양이어서, 최근에 같이 살게 됐다"라고 말한 바 있어 진설성 자체도 흔들리고 있다. 또한 "안재현은 반려동물에 밥 한번 주고, 똥 한번 치워준 적이 없다"던 구혜선이 주장과 달리 매체를 통해 공개된 두 사람의 대화와 주변 측근들에 주장에 따르면 안재현은 스케줄이 없을 때는 반려동물을 끔찍이 케어하고 보살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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