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생일편지' 송건희가 조수민과의 멜로 연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5일 서울 여의도동 KBS 본관 누리동에서는 KBS2 특집 기획 드라마 '생일편지'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출연 배우 전무송과 송건희, 조수민, 김정규 PD와 배수영 작가가 참석했다.
송건희는 "시대의 아픔을 다룬 작품이다. 사명감을 갖고 준비하면서도 제가 감히 연기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운을 뗐다.
극중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에 대해서는 "만약 내가 이 시대의 무길이라면, 하는 생각으로 연기했다. 그래서 힘든게 연기에 도움이 됐다"면서 "징용 관련 인터뷰나 원자폭탄 당시의 자료를 많이 찾아보며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송건희는 "멜로는 거의 처음이라 떨리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면서 "시대 상황과 별개로 일애를 향한 마음에 포인트를 맞추고, 조수민과도 많은 대화를 했다. 친해지는 과정에서 케미는 좋았던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조수민은 2008년 '엄마가 뿔났다' 이후 11년만의 복귀작이자 성인 연기 첫 도전이다. 조수민은 "관련 자료를 많이 보면서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힘든 시대를 사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공감과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 역사적 책임감을 갖고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좋은 작품으로 다시 찾아뵐 수 있어 기쁘다"면서 "그 애틋한 감정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 촬영 들어가기 전 대본 리딩부터 송건희와 대사, 동선을 다 맞춰봤다. 현장 케미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고 웃었다.
'생일편지'는 한국 합천과 일본 히로시마를 무대로 70년의 시간을 오가며 펼쳐지는, 우리 근현대사의 아픔이 가득한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다. 1945년 히로시마에서 만난 첫사랑과 원자폭탄으로 인해 가슴아프게 이별했던 91세 노인 김무길은 근육이 굳는 희귀병에 시달리면서도 그녀와 다시 한번 만나고자 한다. 일제강점기 말미부터 광복을 거쳐 한국전쟁까지, 한국 근대사의 산증인인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험난했던 청춘 시절을 재조명하는 작품이다.
KBS2 특집기획 드라마 '생일편지'는 시대의 고단함을 담은 감동 멜로다. 전소민, 전무송, 김경남, 송건희, 조수민, 고건한, 김이경, 정영숙 등이 출연한다. 오는 11~12일 오후 10시, 2부작으로 방송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