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국내 최고 우완을 가리자.
두산 이영하(22)와 SK 문승원(30)이 피할 수 없는 길목에서 만났다. 두 투수는 5일 인천 SK행복드림파크에서 열리는 시즌 14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여러모로 중요한 승부다.
우선 선두 싸움의 길목에서 만난다. 그대로 굳어지는 듯 했던 1위는 최근 SK 와이번스의 부진 속에 살짝 변수가 생겼다. 상승세 두산 베어스가 3.5게임 차까지 추격했다. 지난 3일 다시 4.5게임 차로 다시 벌어졌지만 두 팀의 남은 맞대결 결과에 따라 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SK로선 두산의 추격의지를 꺾어야 하는 승부. 반대로 두산은 선두 탈환의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는 경기다.
양 팀의 우완 에이스들의 어깨가 무겁다.
국내 최고 우완 어깨의 자존심 싸움도 무시할 수 없다. 두 투수는 오는 11월 열리는 프리미어12에서 우완 에이스를 다툰다. 이영하는 올시즌 국내 최고 우완 투수로 성장했다. 24경기에서 13승4패 3.99를 기록중이다.
문승원도 만만치 않다. 21경기에서 10승6패 4.04를 기록중이다. 데뷔 8년 만에 처음으로 두자리 승수를 돌파하며 우완 에이스로 우뚝 섰다.
시즌 성적은 이영하가 우세지만 상대 성적은 문승원이 우위다. 이영하는 올시즌 SK전 1경기에서 6이닝 4실점 했다. 문승원은 올시즌 두산전 1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선두 다툼으로 하는 팀으로서나 최고 우완의 자존심을 건 개인적으로나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 오락가락하는 날씨 변수만 없다면 KBO를 대표하는 두 우완 어깨의 맞대결이 SK행복드림파크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