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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김상중 "13년간 진행한 '그알', 뭘 해도 '그알' 아저씨 소리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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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상중(54)이 13년째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를 진행한 소회를 전했다.

범죄 액션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손용호 감독, CJ엔터테인먼트·영화사 비단길 제작)에서 나쁜 녀석들의 설계자 오구탁을 연기한 김상중. 그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나쁜 녀석들: 더 무비'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지난 2014년 10월 방송을 시작, OCN 역대 드라마 시청률 1위를 달성하는 등 한국형 장르 드라마의 새 장을 연 OCN 인기 드라마 시리즈 '나쁜 녀석들'을 스핀오프, 영화화한 작품이다. 동명의 원작 드라마를 모티브 삼아 제작된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원작의 흥미로운 세계관은 유지하면서도 더욱 업그레이드된 유머와 액션,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선보이는 강렬한 시너지로 다양한 장르적 즐거움을 선사했다. 안방에서 극장으로 무대를 확장한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한층 거대해진 사건과 스케일로 스펙터클한 재미는 물론, 더할 나위 없이 통쾌한 액션으로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올 추석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

특히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원작 드라마에서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김상중, 마동석의 참여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여기에 원작과 다른, 김아중과 장기용을 기용, 새로운 캐릭터를 더하며 신선함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김상중은 원작에서 그랬던 것처럼 강력 범죄자들을 한데 모아 악질 범죄자들을 잡는 특수범죄수사과를 결성, 흉악 탈주범들을 사냥하기 위해 미친개들을 푸는 팀의 리더로 카리스마를 드러내며 영화 속 '미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김상중은 영화와 별개로 13년째 '그것이 알고싶다'를 진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 "초반에는 매주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하고 전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 많이 힘들었다. 나는 녹화 전 모자이크가 안 된, 편집하지 않는 원본을 본 뒤 녹화를 진행한다. 원본 사진이나 영상을 보면 나도 모르게 사건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기더라. 미제 사건으로 나게된 사건은 더욱 그렇다. 그걸 이겨내고 진행을 해야 하는 부분에서 오는 괴리감이 오더라. 그럼에도 시간이 지나면서 내성이 생기기 시작했다. 요즘은 사건을 봐도 덤덤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제 뭘 해도 '그것이 알고싶다'스럽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그런 부분에 대해 부정하고 싶지 않다. 오랜 시간을 하다보니 각인이 됐다. 어린 아이들이 날 보면서 '김상중이다'라고 이야기하지 않고 '그런데 말입니다'라고 말한다. 한편으로는 팬덤이 크다는 이야기 아닌가? 감사하다. 배우로서 프레임에 갇히는 한계가 있긴 하지만 '그것이 알고싶다'스럽지 않게 캐릭터 속에 몰입해서 연기 하려고 스스로 노력하고 있다. 워낙 그런 이미지가 있어서 극 중 그 캐릭터로 보지 않고 '그것이 알고싶다'의 김상중으로 보는 경우가 많지만 또 그렇게 보지 말아달라고 이야기를 할 수가 없다. 내가 풀어야 할 숙제다. 가급적이면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게 하려고 노력한다. 드라마 속에서 연기를 통해 희로애락을 보여주고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보여줘야 할 모습도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그것이 알고싶다'에 대한 개인적인 애정은 굉장하다. 내 연기 인생 30년 가까이에 반을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이뤄왔다. '그것이 알고싶다'가 내게 주는 어드벤티지도 있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어쨌든 배우로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그것이 알고싶다' 또한 마찬가지다. 너무 정형화된 진행이지 않았나라는 이야기 때문에 계속 진화하려고 하고 있다.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사상 초유의 호송차량 탈주 사건이 발생하고, 사라진 최악의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다시 한번 뭉친 나쁜 녀석들의 거침없는 활약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다. 마동석, 김상중, 김아중, 장기용, 한정현 등이 가세했고 '살인의뢰'의 손용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1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