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LA 다저스에서 활약 중인 마에다 겐타의 3시즌 연속 불펜행에 대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이유를 밝혔다.
마에다는 3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다저스타디뭉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워커 뷸러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 4이닝 4안타(2홈런) 5탈삼진 3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지난달 2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이은 또 한 번의 구원 등판이다.
마에다는 당초 4일 콜로라도전 선발 등판이 유력했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훌리오 유리아스를 선발로 내세우는 쪽을 택했다. 앞선 두 시즌 동안 시즌 막판 불펜 전환됐던 마에다는 올 시즌 또다시 같은 길을 반복하게 됐다. 일본 야구전문매체 풀카운트는 '마에다가 이번 구원 등판으로 인해 시즌 140이닝 돌파 시 인센티브 25만달러를 챙기게 됐지만, 나머지 경기 선발 등판 가능성은 한없이 낮아졌다'고 아쉬워 했다.
이에 대해 로버츠 감독은 "불펜에 7명의 투수가 있지만, 콜로라도전을 앞두고 더스틴 메이가 부상으로 하차했기 때문에 오래 던질 투수가 필요했다"며 마에다의 4이닝 투구를 설명했다. 지난 1일 애리조나전을 앞두고 마에다와 장시간 이야기를 나눈 로버츠 감독은 "마에다는 선발 투수고, 선발 등판을 원한다. 그러나 그는 좋은 팀 동료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마에다는 올 시즌 개막 로스터 합류, 선발 경기 수, 이닝 소화 수 등 여러가지 옵션이 포함된 계약으로 화제를 모았다. 15~20경기 째 선발 등판시 각각 100만 달러, 25~32경기째 각각 150만달러를 받는 조건을 비롯해 90~190이닝 째엔 10이닝당 25만달러가 추가되는 식이다. 올 시즌 26경기 총 142이닝을 던진 마에다는 현재까지 총 515만달러의 보너스를 챙겼다. 보장 연봉 300만달러를 초과한 금액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