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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업그레이드 됐다"…'나쁜녀석들' 진화된 영화판 스핀오프의 좋은 예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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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액션을 비롯해 많은 부분이 드라마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영화판이 된 것 같다!"

사상 초유의 호송차량 탈주 사건이 발생하고, 사라진 최악의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다시 한번 뭉친 나쁜 녀석들의 거침없는 활약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손용호 감독, CJ엔터테인먼트·영화사 비단길 제작).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 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나쁜 녀석들의 설계자 오구탁 역의 김상중, 전과 5범의 감성 사기꾼 곽노순 역의 김아중, 독종 신입 고유성 역의 장기용, 그리고 손용호 감독이 참석했다. 극 중 28년 형을 복역 중인 전설의 주먹이자 나쁜 녀석들의 행동대장 박웅철 역을 맡은 마동석은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 '이터널스'(클로이 자오 감독) 해외 촬영으로 아쉽게 불참했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지난 2014년 10월 방송을 시작, OCN 역대 드라마 시청률 1위를 달성하는 등 한국형 장르 드라마의 새 장을 연 OCN 인기 드라마 시리즈 '나쁜 녀석들'을 스핀오프, 영화화한 작품이다. 동명의 원작 드라마를 모티브 삼아 제작된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원작의 흥미로운 세계관은 유지하면서도 더욱 업그레이드된 유머와 액션,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선보이는 강렬한 시너지로 다양한 장르적 즐거움을 선사했다. 안방에서 극장으로 무대를 확장한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한층 거대해진 사건과 스케일로 스펙터클한 재미는 물론, 더할 나위 없이 통쾌한 액션으로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올 추석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

특히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원작 드라마에서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마동석과 김상중의 참여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5년 만에 '인생 캐릭터' 박웅철로 돌아온 마동석과 카리스마 넘치는 설계자 오구탁으로 컴백한 김상중은 다시 한번 강렬한 연기로 시너지를 높였다. 여기에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원작과 다른, 김아중과 장기용을 기용, 새로운 캐릭터를 더하며 신선함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나쁜 녀석들에 새롭게 합류, 더욱 유쾌한 케미와 완벽한 팀플레이를 선보이며 보는 재미를 끌어올렸다.

이날 김상중은 "사실은 오늘(3일) 시사회를 통해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완성본을 처음 봤다. 늘 하고나면 조금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나머지 평가는 많은 관객이 내려줄 것 같다. 열심히 했고 개인적으로 좀 더 잘했으면 싶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드라마를 통해 오구탁 캐릭터를 도전했다. 드라마 속에서 보여준 것과 영화 속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연기를 하는데 어렵지 않았지만 전편에서 표현하지 못한 섬세한 연기를 표현하려고 했다. 액션을 비롯해 많은 부분이 드라마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것 같다. 나름 재미있게 봤다"며 "영화 속에서는 마음의 짐 때문에 병이 걸렸다. 그럼에도 범죄를 소통하려는 정신은 그대로 가져왔다. 실제 영화 속에서 드라마보다 더 많이 총을 쐈는데 '원샷 원킬'이라는 별명도 갖게 됐다. 총을 쏘면서 범인을 잡아 통쾌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액션을 못해 거저 먹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 하고 나서 보면 재미있기도 하고 후회스러운 부분도 있다"고 답했다.

특히 김상중은 "오늘 시사회가 있다는 소식을 접한 마동석이 연락했다. '오늘 참석 못해 미안하다'고 전해달라고 하더라"고 밝혀 장내를 웃게 만들었다.

그는 "동석이와 SBS 교양 '그것이 알고싶다' 이야기를 많이 했다. 동석이는 '그것이 알고싶다'를 정말 좋아하더라. 촬영이 끝나면 '그것이 알고싶다'를 보더라. 조금전 문자를 주고받은 것도 마지막엔 '그알 파이팅'이라고 하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아중은 "'나쁜 녀석들: 더 무비'를 처음 봤는데 영화를 보기 전 더 많이 떨렸다. 보고나니 더 낫다. 재미있게 잘 본 것 같다. 영화를 보고나니 유난히 마동석 오빠가 더 보고싶다. 런던에서 ''이터널스' 촬영을 잘하고 계시려나?' 생각이 많이 난 하루가 된 것 같다"고 마동석에 대한 그리움을 밝혔다.

그는 "원래 시나리오에서는 액션이 없었다.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만드는 액션이 많았다. 다른 캐릭터와 달리 나는 많이 도망다니는 액션이었다. 어떻게하면 도주로를 확보하는지 노력을 했다. 순발력과 민첩함을 보이려고 했다"며 "범죄물 안에서 코믹함을 유지하기 정말 어렵더라. 그런 부분의 수위 조절을 하기 힘들었고 고민됐다. 그 지점을 마동석 오빠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이야기를 하면서 고민이 많이 풀어졌다. 그래서 마동석 오빠가 더 고맙다"고 고백했다.

장기용은 "첫 스크린 데뷔작이다. 영화를 보고나니 조금 덜 떨리는 것 같다. 영화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도 많이 있지만 좋은 선배님, 스태프와 함께해 너무 기쁘다. 오래 기억이 남을 작품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장 신경쓴 부분은 팀플레이다. 선배들과 잘 어울리고 조화로울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액션이 8~90% 된 캐릭터였다. 촬영 전 액션스쿨을 다니면서 연습을 많이 했다. 쉽지 않았지만 마동석 선배가 현장에서 액션과 연기를 정말 많이 도와줬다. 이곳에 함께 없어 아쉽지만 정말 감사했다"고 진심을 전했다.

손용호 감독은 "좋은 배우들이 멋진 캐릭터를 잘 소화한 것 같아 기쁘다. 원작의 팬이기도 했고 처음 이 작품을 영화로 만들겠다는 생각을 한 이유는 '나쁜놈이 나쁜놈을 잡는다'는 콘셉트였다. 기존 형사물이 아닌 캐릭터가 좀 더 강한 영화라고 생각했다. 캐릭터를 정확하게 세우면 액션감도 좀 더 현실적으로 띄울 수 있을 것 같았다. 영화를 만들 때 스킬감과 액션감을 많이 키우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드라마를 그대로 영화로 만들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생각했다. 이 작품을 영화화하는데 등급을 맞추는 대신 캐릭터를 더욱 선명하게 보이려고 했다. 더 큰 스케일과 액션을 보여주고 싶기도 했다. 그래서 이런 결과물이 나왔다"고 자신했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마동석, 김상중, 김아중, 장기용, 한정현 등이 가세했고 '살인의뢰'의 손용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1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