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배우 구혜선이 안재현과의 파경 갈등 후 의미심장한 SNS 글을 올려 팬들의 걱정을 더했다. 결국 구혜선은 연예계를 잠시 떠나 대학교 복학을 준비한다고 알렸다.
구혜선은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에세이집 '나는 너의 반려동물' 출간을 앞두고 여러분들께 마지막 인사를 드리려 한다"며 "그 동안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고 덕분에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팬들에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반려견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구혜선의 모습이 담겨 있다. 또한 구혜선은 출간을 앞둔 에세이집의 프롤로그도 게재했다. 프롤로그에는 '사랑이 무엇인지 나는 모르고 그것을 믿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감히 사랑했다, 사랑한다, 사랑할 것이라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는 나의 반려동물뿐이다. 그리고 나 또한 너의 반려동물이라 약속한다. 너의 세상 끝까지 나 함께하리라 약속한다. 비록 너는 나의 끝을 함께하지 못하더라도 네가 흙으로 돌아갔을 때 나는 너를 내 두 발로 매일매일 보듬어주리라 약속한다. 이 사랑 영원할 것이라 약속한다'라고 적혀 있다.
인사에 앞서 구혜선은 '그 때 내가 너에게 사랑한다 말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행복했을까'라는 자신의 자작곡 '행복했을까'의 가사 한 구절을 게재하기도 했다. 안재현에 대해 폭로한 후 SNS를 통해 열일 행보를 보여왔던 구혜선의 갑작스러운 인사와 의미심장한 글에 팬들의 걱정은 더해졌다.
이후 구혜선이 연예계를 잠시 떠난다는 보도가 나왔다. 구혜선의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리우 측 관계자는 2일 복수의 매체에 "구혜선이 에세이집 '나는 너의 반려동물' 발간을 마지막으로 연예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하는 것이 맞다"며 구혜선이 대학교 복학을 준비 중이라 전했다. 구혜선은 2003년 서울예대 방송연예과에 입학했으나 중퇴, 2011년 성균관대학교 예술학부 영상학과에 입학했다.
다만 배우 활동 외 개인적인 기타 예술 활동은 이어갈 수 있다. 구혜선의 변호인 측은 스포츠조선에 "연예 활동 잠정 중단은 현재 소속사에 전속계약해지 통보를 해 둔 상황이라 잠정적으로 중단할 수 밖에 없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완전 은퇴나 활동 중단이 아니라, 불가피하게 잠정적으로 중단하는 것이라서 크게 염려치 않으셔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혜선은 대학에 다니면서 활동 재개여부 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혜선은 현재 안재현과 파경 갈등을 빚고 있다. 구혜선은 SNS를 통해 안재현과의 불화를 직접 알렸다. 구혜선에 따르면 권태기가 찾아온 안재현은 이혼을 요구하고 있고, 술에 취하면 다른 여성들과 연락을 한다고. 이후 안재현 역시 구혜선과의 결혼 생활이 힘들어 우울증 치료를 받아 왔다고 주장하며 맞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구혜선은 안재현이 자신이 섹시하지 않아 이혼을 요구하고 있다고 고백해 안재현을 향한 비판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안재현은 구혜선과의 문자메시지 대화 내용 전문을 공개하겠다고 나섰고, 구혜선은 "괜한 준비 말아라. 이 배신자야"라고 맞섰다. 문자메시지 대화 내용 전문을 공개하겠다던 안재현이 침묵을 지키고 있는 반면 구혜선은 더욱 더 활발하게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 중이다.
안재현과 갈등을 이어오고 있으면서도 구혜선은 SNS를 통해 자신의 작업 근황을 꾸준히 알려왔다. 구혜선은 반려동물을 잃고 난 후의 감정들을 담은 전시 '니가 없는 세상, 나에겐 적막'을 상하이 아트페어에 출품했고, 더불어 전시 수익금 2000만 원을 반려동물을 위해 기부하며 박수를 받았다. 또한 자신의 소설 '눈물은 하트 모양'의 베스트셀러 진입을 자축하기도 했다. '눈물은 하트 모양'은 좀처럼 예상하기 힘든 성격의 여자 소주와 거부할 수 없는 매력에 끌려들어 가버리는 남자 상식의 사랑을 다룬 책이다.
또한 제 11회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에 자신의 연출작 '미스터리 핑크'가 국내 경쟁작으로 선정됐다며 자축하기도 했다. 다만 구혜선은 용종 제거 수술로 영화제에 불참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파경 위기와는 별개로 작가이자 아티스트로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던 구혜선의 갑작스러운 '마지막 인사'에 팬들은 걱정과 함께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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