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대표의 성접대 관련 수사가 조만간 종결된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일 "이달말~10월 초 공소시효가 종료되기 때문에 기한 내 검찰 송치를 해야한다. 강제수사를 통해 나온 자료와 진술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의견을 내겠다"고 밝혔다.
양현석은 2014년 외국인 재력가를 상대로 성접대 하고 이들을 위한 해외 원정 성매매를 알선한 의혹을 받는다. 경찰은 접대자리에 동석한 유흥업소 여종업원들과 이들을 동원한 유흥업소 종사자 '정마담' 등으로부터 '당시 성매매가 이뤄졌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또 당시 접대 비용을 YG 법인카드로 결제한 내역도 확보했다. 이에 경찰은 6월 양현석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한차례 조사한 뒤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다.
양현석은 상습도박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도 입건된 상태다.
양현석은 빅뱅 전 멤버 승리 등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마카오 등의 호텔 카지노 VIP룸을 드나들며 도박을 하고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자금을 조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7월 17일 YG 본사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또 양현석과 승리 등이 회삿돈을 도박에 사용했다고 보고 미국 재무부에 YG USA 재무기록 등을 요청했다.
이후 경찰은 8월 28일 승리를, 29일 양현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마라톤 조사를 벌였다. 승리는 도박혐의를 대체로 시인했지만, 양현석은 도박을 한 사실 일부는 시인했으나 '환치기'나 성접대를 비롯한 모든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경찰은 "승리와 양현석을 1차 조사했고 관련 자료 등을 더 분석하고 있다. 결과에 따라 추가소환을 판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별개로 경찰은 빅뱅 대성의 건물 내 불법 업소 영업과 관련 식품위생법 위반, 마약, 성매매 등 의혹 전반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강남 소재 대성의 건물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CCTV와 노트북 휴대폰 등을 분석하는 한편 계좌추적도 병행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유흥업소 업주 5명을 포함해 총 10명을 입건해 조사했다. 관련 참고인 18명도 조사했다"고 말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