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김수현이 '호텔 델루나'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가 자체 최고 시청률인 평균 12%, 최고 13%를 기록하며 지난 8주간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방송에서 델루나 호텔에 마지막 보름달이 떴다. 자기 이름에 묻은 수치심을 털어내고 학처럼 신비로운 선비로 남게 된 김선비(신정근), 마침내 아이를 죽인 윤씨 집안이 아닌, 아이를 지키지 못했던 자기 자신에 대한 한을 깨닫고 털어낸 최서희(배해선), 자신을 죽인 친구에게 사과를 받고 기다리던 동생과 함께 갈 수 있게 된 지현중(표지훈)까지. 각자의 한을 푼 호텔리어 3인방은 웃는 얼굴로 델루나를 떠났다.
또한 델루나의 마지막 손님 장만월(이지은) 역시 가득 찬 보름달이 뜨면 모든 것이 사라지고 떠나야 했다. "다음 생에 반드시 다시 만나자"라고 약속한 두 사람은 이별했고, 달빛아래 모든 것이 사라지고 구찬성(여진구)은 혼자 남았지만, 장만월과의 약속을 기억하며 현실의 삶을 살았다.
특히 이날 에필로그에서는 새로운 '호텔 블루문'이 공개돼 여운을 남겼다. 마고신(서이숙)은 열두 명의 마고신을 불러 "깜짝 놀랄 만한 새로운 주인을 들였다"라고 말했다. '호텔 블루문'의 주인 김수현은 "달이 떴군요. 영업 시작합시다"라며 호텔 불을 밝혔다.
앞서 김수현은 '호텔 델루나' 촬영장에 커피차 응원을 보낸 인증사진이 게재돼 화제를 모았으며, 더불어 아이유-여진구-오충환 PD와의 인연으로 특별출연 소식까지 전해지며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마지막회까지 김수현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궁금해하던 팬들 앞에 새로운 호텔 주인으로 등장해 화려한 대미를 장식했다. 당시 아이유는 김수현과 함께 찍은 사진에서 "백승찬씨의 호텔 견학"이라는 글을 적었는데, 결국 이는 단순한 견학이 아닌 새 주인으로서의 견학인셈으로 재미를 더했다.
김수현은 아이유와는 드라마 '드림하이'와 '프로듀사'에 함께 출연했으며, 여진구와 '해를 품은 달' 성인-아역 연기자로 만났다. 오충환 PD는 '별에서 온 그대'의 연출을 맡은 바 있다.
특히 김수현은 지난 7월 1일 제대한 후 첫 드라마 출연으로 팬들의 반가움을 더했다. 여전히 잘생긴 미모와 더불어 한층 더 성숙해진 그의 모습은 '시즌2'의 기대감을 불러모으며 큰 여운을 남겼다.
김수현은 현재 복귀작을 찾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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