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SC현장]"기존과 다른 문법, 초반 어려웠지만"…'웰컴2라이프' 반환점→대반전 꿈꾼다

by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MBC 월화극 '웰컴2라이프'가 반환점을 돌았다. 정지훈 임지연이 주연을 맡은 '웰컴2라이프'는 자신의 이득만 쫓던 악질 변호사가 사고로 평행 세계에 빨려 들어가 강직한 검사로 개과천선해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 수사물로 김근홍 PD가 연출을 맡았다.

김근홍 PD는 2일 서울 MBC M라운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뒷부분 관전포인트는 10부를 보면 작품이 말하고자하는 메시지가 나오기 시작한다. 그것을 위해 기존과 다른 문법을 가져왔다"며 "다른 드라마들은 시간이 이동하면서 '여기가 어디지'로 시작하는데 우리는 공간을 이동해서 '나는 누구지'라고 시작한다. 그게 초반에 조금 어려웠다. 이제는 '법파파라치(법꾸라지)'의 변화, 정체성 회복의 시간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김 PD는 정지훈이라는 주연 배우에 대해 극찬했다. 그는 "정지훈이 다른 배우들을 열심히 챙긴다. 다들 자기 대기실로 불러와 같이 연습하고 있다. 어려운 주연배우가 같이 호흡할 수 있게끔 해줘서 주연만 돋보이는 작품이 아닌 모든 캐릭터가 돋보이는 작품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정지훈 역시 김 PD에 대해 "두번째 촬영날 나에게 '이렇게 연기하면 안됩니다' '이렇게 소리 지르면 안됩니다'라고 하더라. 다른 감독님들은 귓속말을 하거나 따로 데려가서 하는데 우리 감독님은 모든 배우 스태프들이 다 있는데서 얘기해서 충격적이었다"면서도 "그런데 나에게만 그런게 아니라 예외가 없다. 대선배님에게도 똑같이 하더라. 그런 것을 보고 감독님에게 신뢰가 됐다. 그래서 군소리 안하고 다 받아들이고 고치려고 노력했다. 감독님에게 신뢰가 생겼고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정지훈은 극중 순간의 사고로 다른 평행 세계에 빨려 들어가 강직한 검사로 두 번째 인생을 살게 된 악질 변호사 이재상으로 분했다. 그는 "그룹으로 98년에 데뷔해서 2002년 비라는 이름으로 가수가 됐다. 이제 (연예인을 한지) 20년이 좀 넘은 것 같다. 그동안 열심히 해도 어떤 시간과 상황이 맞춰줘야 되는구나. 늘최선을 다해야하는 것이 내 본분이지라는 생각을 했다"며 "이번 작품은 정말 초심으로 돌아가서 그동안 내가 했던 색깔과 다른 것을 해보고 싶었다. 그동안 단 한번도 내 입으로 배우라고 해본적은 없다. 늘 열심히하려고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내가 원래 잘하던걸 늘 울궈먹지 않았나 반성했다. 시작할때 내 기존의 모습을 20%정도만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첫 방송날 '내 연기가 어땠나'가 나에게는 칼날같았다.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안심보다는 다음날이 두려웠다"며 "작품적으로 호평을 많이 해줘서 지금도 신나게 촬영하고 있다. 감사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임지연은 극중 걸크러시 터지는 강력반 홍일점 형사 라시온이자 평행세계에서 이재상(정지훈)의 아내 캐릭터를 연기중이다.

임지연은 모성애 연기에 대해 "엄마라는 위치의 역할을 처음 해봐서 걱정이 많고 조심스러웠던것이 사실이었지만. 현실적인 가족의 느낌이 자연스러레 묻어나는 것 같다"며 "나도 스스럼없이 다가갔고 딸 역할을 연기하는 친구도 낯가림 없이 편하게 대해줘서 엄마로서의 느낌은 어렵지 않았던 것 같다. 위험에 처하는 상황이나 모성애로서의 연기가 필요할때는 조심스러워서 감독님의 도움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구동택 역의 곽시양은 지난 달 27일 액션신을 촬영하다 이마에 각목을 맞아 부상을 입었고 28일 촬영장에 복귀하기도 했다. 그는 "촬영하다보면 경미하게 다치는 경우가 많다. 다만 각목에 맞으면서 출혈량이 좀 많았다"며 "감독님이 응급처치를 잘해주셔서 제작사에 빠른 대처로 구급차 불러줘서 빠르게 병원다녀올수 있었다. 상처가 크지 않았다. 출혈량만 좀 많았다. 이제는 아프지 않다"고 전했다.

'평행세계'라는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한 '웰컴2라이프'는 평균 4%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상파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다소 어렵지 않나' 하는 지적도 있었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몰입도가 높다는 평을 받고 있다. '웰컴2라이프'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있게 지켜볼 일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