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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2라이프' 정지훈 "첫방송, 내 연기가 나에게 칼날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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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내 입으로 배우라고 해본적 없다"

배우 정지훈이 2일 서울 MBC M라운지에서 열린 MBC 월화극 '웰컴2라이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정지훈은 "그룹으로 98년에 데뷔해서 2002년 비라는 이름으로 가수가 됐다. 이제 (연예인을 한지) 20년이 좀 넘은 것 같다"며 "그동안 열심히 해도 어떤 시간과 상황이 맞춰줘야 되는구나. 늘최선을 다해야하는 것이 내 본분이지라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번 작품은 정말 초심으로 돌아가서 그동안 내가 했던 색깔과 다른 것을 해보고 싶었다. 그동안 단 한번도 내 입으로 배우라고 해본적은 없다. 늘 열심히하려고 최선을 다했다"면서도 "하지만 내가 원래 잘하던걸 늘 울궈먹지 않았나 반성했다. 시작할때 내 기존의 모습을 20%정도만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첫 방송날 '내 연기가 어땠나'가 나에게는 칼날같았다.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안심보다는 다음날이 두려웠다"며 "작품적으로 호평을 많이 해줘서 지금도 신나게 촬영하고 있다. 감사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덧붙여 연출을 맡은 김근홍 PD에 대해 "두번째 촬영날 나에게 '이렇게 연기하면 안됩니다' '이렇게 소리 지르면 안됩니다'라고 하더라. 다른 감독님들은 귓속말을 하거나 따로 데려가서 하는데 우리 감독님은 모든 배우 스태프들이 다 있는데서 얘기해서 충격적이었다"면서도 "그런데 나에게만 그런게 아니라 예외가 없다. 대선배님에게도 똑같이 하더라. 그런 것을 보고 감독님에게 신뢰가 됐다. 그래서 군소리 안하고 다 받아들이고 고치려고 노력했다. 감독님에게 신뢰가 생겼고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정지훈은 극중 순간의 사고로 다른 평행 세계에 빨려 들어가 강직한 검사로 두 번째 인생을 살게 된 악질 변호사 이재상으로 분했다.

한편 '웰컴2라이프'는 자신의 이득만 쫓던 악질 변호사가 사고로 평행 세계에 빨려 들어가 강직한 검사로 개과천선해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 수사물로 김근홍 PD가 연출을 맡고 정지훈 임지연 곽시양 등이 출연중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