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사디오 마네(27·리버풀)는 지난 1일 번리전에서 교체 직후 불같이 화를 냈다.
현지 언론의 보도와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 등을 종합할 때, 마네는 교체 직전 공격 파트너 모하메드 살라(27)가 패스하지 않은 행동에 대해 격노했다. 박스 안 노마크 상황에서 애타게 공을 기다렸는데, 살라가 무리하게 슛을 시도하면서 추가골 기회를 날렸다고 생각한 듯하다. 테크니컬 에어리어에서 경기를 지시하던 클롭 감독이 벤치 쪽을 돌아볼 정도로 격하게 분노했다.
축구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미러'에 따르면, 두 선수는 경기 이후 거리낌없이 평소처럼 라커룸에서 대화를 나눴다. 주장 조던 헨더슨은 마네가 '웃고 농담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럽 챔피언 클럽의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 출신의 '충돌'은 여론의 관심을 끌 만했다. 하루가 지나도록 여진이 계속되는 이유다. 영국공영방송 'BBC'의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매치 오브 더 데이'는 조금 더 진지하게 이 건에 접근했다. 2017년 8월 이후 리그에서 두 선수 사이의 패스 기록을 비교했다. 'BBC' 자료를 보면 살라는 이 기간에 마네에게 172차례 패스를 건넸고, 25차례 찬스를 제공했다. 어시스트는 4개. 마네는 177개의 패스, 43번의 찬스 제공, 7개의 도움을 각각 기록했다. 마네의 찬스 제공 횟수가 18개, 어시스트 횟수가 3개 더 많다.
아스널 출신 이언 라이트 'BBC' 해설위원은 이 자료를 토대로 "살라가 마네에게 보답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때때로 동료를 위해 이기심을 버릴 줄 알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프로그램 진행자가 '하나의 해프닝으로 볼 수 있지 않으냐'고 되묻자, 옆에 앉은 토트넘 출신 저메인 지나스가 그러한 일이 반복된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리버풀은 3대0으로 승리하며 전승 행진을 달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