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구혜선이 연예계 은퇴를 암시하는 듯한 의미심장한 글을 남겨 팬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
구혜선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녕하세요. 구혜선입니다. 저는 에세이집 '나는 너의 반려동물' 출간을 앞두고 여러분들께 마지막 인사를 드리려 합니다"라고 남겼다.
이어 "그동안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고, 덕분에 꿈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사랑합니다"라고 인사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반려견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구혜선의 모습이 담겨 있다. 또한 구혜선은 출간을 앞둔 에세이집의 프롤로그도 게재했다. 프롤로그에는 '사랑이 무엇인지 나는 모르고 그것을 믿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감히 사랑했다, 사랑한다, 사랑할 것이라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는 나의 반려동물뿐이다. 그리고 나 또한 너의 반려동물이라 약속한다. 너의 세상 끝까지 나 함께하리라 약속한다. 비록 너는 나의 끝을 함께하지 못하더라도 네가 흙으로 돌아갔을 때 나는 너를 내 두 발로 매일매일 보듬어주리라 약속한다. 이 사랑 영원할 것이라 약속한다'라고 적혀 있다.
구혜선의 '마지막 인사'라는 말에 팬들은 걱정하며, 활동 중단 혹은 연예계를 은퇴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하고 있다.
앞서 구혜선은 지난달 18일 남편 안재현과의 불화를 고백했다. 그는 "권태기로 변심한 남편은 이혼을 원하고 저는 가정을 지키려고 한다. 다음 주에 남편 측에서 보도 기사를 낸다고 해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라는 글과 함께 안재현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연예계 대표 사랑꾼 부부로 행복한 신혼생활을 공개했던 두 사람이기에 파경 소식은 큰 충격을 안겼다. 게다가 안재현과 소속사 측은 "두 사람이 진지한 상의 끝에 서로 협의하여 이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지만, 구혜선은 "가정을 지키고 싶다"라고 주장하며 상반된 입장을 보여 논란을 빚었다.
이후 구혜선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현재 이혼할 의사가 전혀 없으며, 혼인 파탄에 대한 귀책 사유도 전혀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안재현이 주취 상태에서 다수의 여성과 긴밀하고 잦은 연락을 했던 사실도 폭로했다. 이에 안재현은 맞서서 "의심 및 모함"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결혼 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혜선은 안재현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고, 성적으로 모욕적인 말까지 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안재현은 구혜선과의 문자메시지 대화 내용 전문을 공개하겠다고 나섰고, 구혜선은 "괜한 준비 말아라. 이 배신자야"라고 맞섰다.
하지만 문자메시지 대화 내용 전문을 공개하겠다던 안재현은 침묵을 지키고 있고, 구혜선은 오히려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SNS를 통해 자신의 활동을 알리며 대중과 소통을 이어갔다.
구혜선은 전시회 수익금 2천만 원을 반려동물을 위한 기관에 기부하고, 자신이 쓴 소설 '눈물은 하트 모양'의 베스트셀러 진입과 인도네시아 수출을 자축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달 29일에는 '니가 없는 세상, 나에겐 적막'을 상하이 아트페어에 출품한다고 밝혔고, 하루 뒤인 30일에는 자신이 연출한 단편 영화 '미스터리 핑크'가 제11회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 국내 경쟁작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용종 제거로 입원 중인 사실을 알리며, 영화제 개막식 불참에 대해 사과했다.
파경 위기와는 별개로 작가이자 아티스트로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던 구혜선의 갑작스러운 '마지막 인사'에 팬들은 걱정과 함께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구혜선 글 전문
안녕하세요. 구혜선입니다.
저는 에세이집 <나는 너의 반려동물> 출간을 앞두고 여러분들께 마지막 인사를 드리려 합니다.
그동안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고 덕분에 꿈을 이룰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사랑합니다.
구혜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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