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상주 상무와 대구FC가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상주 상무는 1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펼쳐진 대구FC와의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1부 리그) 28라운드 홈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상주(승점 38)는 2경기 연속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전반 6분 박용지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대구가 에드가의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대구는 4경기 무패행진을 달렸다.
상주는 4-1-3-2 전술을 들고 나왔다. 박용지와 심동운이 투톱으로 호흡을 맞췄다. 윤빛가람 이규성 안진범이 뒤에서 힘을 보탰다. 김경재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수비는 김민우 김영빈 마상훈 이태희가 담당했다. 골문은 권태안이 지켰다.
대구는 3-4-3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김대원, 세징야, 에드가가 공격에 앞장섰다. 김동진 김선민 황순민 정승원이 중원을 조율했다. 스리백에는 김우석 정태욱 박병현이 위치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경기 외적 변수가 큰 경기였다. 상주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주장 김민우와 부주장 윤빛가람을 비롯해 권태안 김영빈 백동규 송수영 신창무 심동운 이상협 이태희 조수철 차영환 등 12명이 전역한다. 김 감독은 "전북 현대와의 경기가 남아있지만, 전역 직전이다. 대구전이 사실상 마지막 경기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전역을 앞둔 상주 선수단.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각오였다.
대구는 '수호신' 조현우가 K리그 통산 200번째 그라운드를 밟는 경기였다. 지난 2014년 대구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한 조현우는 7시즌 동안 대구에서만 뛴 '원 클럽 맨'이다. 소속팀에서 맹활약을 펼친 조현우는 대한민국 대표 수문장으로 거듭났다. 경기 전 안드레 대구 감독은 "내가 대구에 온 지 5년이 됐다. 워낙 기량이 좋은 선수지만, 열심히 해서 더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고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그 어느 때보다 승리가 간절한 두 팀의 대결. 킥오프 휘슬이 울렸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대구 정승원이 상주 김민우의 드리블을 막아내던 과정에서 다리 통증을 호소한 것. 다행히도 큰 부상은 아니었다.
다소 어수선한 상황에서 상주가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꽂아 넣었다. 전반 6분 이규성이 건넨 패스를 박용지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박용지는 상대 골키퍼 조현우를 살짝 따돌리고 골을 완성했다.
분위기를 탄 상주는 윤빛가람의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대구도 당하고 있지 않았다. 김대원의 슈팅으로 반전을 노렸다. 전반 20분에는 세징야가 상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노골 선언됐다.
달아나려는 상주는 박용지, 쫓아가려는 대구는 세징야의 슈팅으로 맞불을 놨다. 대구는 전반 42분 프리킥 상황에서 정태욱이 깜짝 헤딩으로 골을 노렸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상주가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대구가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김동진 대신 히우두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대구의 공격이 거세졌다. 세징야와 황순민이 연달아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대구의 슛은 상주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갔다.
상주가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안진범과 박용지 대신 류승우와 백동규가 차례로 경기에 나섰다. 대구도 김우석 대신 오후성이 경기에 투입됐다. 변수가 발생했다.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상주의 마상훈과 대구의 에드가가 부딪친 것. 에드가는 머리에 붕대를 감은 채 부상 투혼을 펼쳤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펼쳐졌다. 대구가 기회를 잡았다. 후반 42분 상대 파울로 페널티킥 기회를 잡은 것. 키커로 나선 에드가는 침착하게 골을 성공하며 경기를 1-1 원점으로 만들었다.
경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하지만 두 팀 모두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상주와 대구는 1대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상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