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FC서울이 새로운 팬 서비스를 공개했다.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북과의 K리그1 28라운드 '전설의 매치'에서다.
이날 선보인 것은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전광판 콘텐츠였다.
구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재정 후원으로 공모된 '경기장 디스플레이 운영 플랫폼 구축' 사업에 선정돼 지난 1월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 전광판 고도화 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기장의 핵심 매체인 전광판의 활용 극대화를 위해 업그레이드된 운영 솔루션을 도입해 팬들을 위한 최상의 관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라는 게 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동안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남-북쪽에 2개의 전광판이 있었지만 단일 콘텐츠만 송출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번 개선 사업을 통해 2개의 전광판을 분리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고 풀(FULL) 3D 그래픽 기법도 적용했다.
이미지와 텍스트로 조합된 2D 형태의 템플릿에서 벗어나 3D 효과가 가미된 템플릿으로 전면 개편한 것. 이 덕분에 한층 다이내믹하고 화려한 화면 연출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단순히 라이브 중계 화면을 송출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체 녹화 및 편집 시스템을 도입해 관람객들에게 주요 장면을 재송출할 수 있도록 했다.
FC서울은 "양질의 경기 정보 전달과 실시간 팬 소통이라는 두가지 키워드로 콘텐츠도 대폭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전광판을 통해 스코어 외에 다른 정보를 확인할 수 없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구단 전용 스포츠 코더를 개발해 각종 기록과 포메이션 현황 등의 경기 정보들을 전광판을 통해 즉각적으로 송출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이로 인해 경기 중 상황에 맞는 선수 시즌기록뿐만 아니라 당일 경기 특이사항, 키플레이어, 상대전적, 포메이션 변화 등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FC서울은 이날 전광판을 통한 팬들과의 실시간 소통도 선보였다.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접수된 팬들의 응원 메시지를 전광판에 순차적으로 표출시켰다. 또 특정 해시태그 데이터를 자동으로 크롤링(컴퓨터에 분산 저장되어 있는 문서를 수집하여 검색 대상의 색인으로 포함시키는 기술)해 팬들이 SNS에 올린 사진과 영상을 실시간으로 송출했다.
FC서울은 새로운 전광판 시스템 공개를 기념해 전광판 SNS 이벤트도 마련해 관중의 호응을 받았다. 팬들이 #승리서울 또는 #FC서울 해시태그를 달고 이날 경기 직관 인증샷을 SNS에 올리면 전광판을 통해 송출함과 동시에 추첨을 통해 선물을 선사했다.
100만원 상당의 LG전자 시네빔(1등) 등 푸짐한 경품이 걸려있어 팬들은 즐거움 두 배였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