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가 기분 좋은 3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임기영의 호투와 4번 타자 최형우의 결승 투런포에 힘입어 4대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IA는 54승69패2무(승률 0.439)를 기록, 7위를 유지했다. 롯데는 시즌 78패(44승)째를 기록,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마운드에선 임기영에 제 몫을 다했다. 6이닝 동안 7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를 작성했다. 최근 두 경기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고 시즌 2승(3패)째를 달성했다.
기선을 제압한 건 KIA였다. 1회 말 선두 박찬호의 우전안타에 이어 도루 성공, 황윤호의 유격수 땅볼로 만든 1사 3루 상황에서 터커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어냈다.
롯데는 3회 초 역전에 성공했다. 1사 이후 4연속 안타로 2점을 뽑아냈다. 1사 만루 상황에서 전준우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KIA는 3회 말 곧바로 승부를 뒤집었다. 1사 1루 상황에서 최형우가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상대 선발 서준원의 5구 146km짜리 빠른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3-2, 살얼음판 리드를 지켜가던 KIA는 6회 말 다시 한 점을 달아났다. 선두 최형우의 볼넷과 후속 유민상의 우전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상황에서 오선우가 병살타를 기록했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최형우가 홈을 밟았다.
KIA는 8회 말에도 2사 1, 2루 상황에서 이창진의 좌전안타 때 홈으로 쇄도하던 2루 주자 터커가 상대 좌익수 홈 송구에 아웃돼 아쉬움을 남겼다.
KIA 마무리 문경찬은 9회 초 올라와 선두 이찬건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들을 잘 처리해 승리를 매조지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