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배우 전미선의 빈소가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됐다.
전미선의 소속사 보아스 엔터테인먼트의 관계자는 30일 "아름다운 모습으로 늘 우리 옆에 있을 것 같던 고(故) 전미선이 밤하늘의 별이 됐다. 오늘부터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전미선의 빈소가 마련됐다. 조문은 오늘 오전 11시부터 시작되며 발인은 내달 2일 오전 5시 30분이다"고 전했다.
전미선은 29일 오전 11시 43분경 전북 전주의 한 호텔 객실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9세.
소속사 측에 따르면 전미선은 평소 우울증을 겪어 치료를 받아왔다고. 전미선은 이날 오전 1시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 무대에 오르기 위해 전주의 한 호텔에 체크인 했고 사망 직전인 29일 오전 1시 40분 아버지와 4분간 통화를 했다. 최근 가족이 사망, 어머니가 병상에 있어 우울한 감정을 많이 느낀 상태였다.
전미선과 연락이 닿지 않은 매니저의 신고로 출동안 경찰은 객실 화장실에 쓰러져 있는 전민선을 발견했지만 발견 당시 이미 무호흡
, 무맥박, 무의식, 심정지 상태였다. 스스로 생을 마감한 전미선의 소식에 유가족은 물론 연예계 전체가 충격과 비탄에 빠졌다.
전미선은 1970년 12월 7일 생으로 만48세가 됐다. 고등학교 3학년 때인 1989년 KBS 드라마 '토지'로 데뷔했고, 이후 '만남', '전원일기' 등에서도 얼굴을 알려다. 또한 영화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 '8월의 크리스마스' 등으로도 얼굴을 드러냈다. 어린 나이에 데뷔했던 그는 90년대 후반 연기 슬럼프를 겪기도 했으나, 2000년 개봉한 영화 '번지 점프를 하다'를 통해 재기했다.
이후 영화 '살인의 추억', 드라마 '왕건', '인어아가씨'를 통해서도 연기 생활을 이어왔고, '황진이'와 '제빵왕 김탁구', '오작교 형제들', '해를 품은 달', '응답하라 1988', '육룡이 나르샤'에 출연하며 중견 배우로서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강부자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은 2009년 1월 초연한 후 현재까지도 이어오고 있었다. 전미선은 29일부터 이틀간 전주에서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러운 비보를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전미선은 데뷔 15년 만에 첫 주연을 맡았던 영화 '연애'에서 만난 영화 촬영감독 박상훈과 2006년 12월 결혼했고 슬하에 아들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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