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톤 김기훈이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열린 차이콥스키 콩쿠르 성악 부문 결승에서 2위를 차지했다. 차이콥스키 콩쿠르는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히는 유서깊은 행사다.
연세대 음대를 수석 졸업(김관동 교수 사사)한 김기훈은 독일 하노버 음대 석사를 만장일치 만점으로 졸업했고, 현재 동 대학 최고연주자과정 중이다. 2015 서울국제콩쿠르에서 우승했으며, 2016 뤼벡마리팀 성악콩쿠르에서 우승 및 청중상 등 총 4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세계 무대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김기훈은 2016년 독일 하노버 슈타츠오퍼에서 활동을 시작했으며, 극장 솔리스트로서는 2018/19 시즌을 마지막으로 2019/20 시즌부터는 프리랜서로 활동하게 된다. 스위스 베르비에 페스티벌에서 '예브게니 오네긴'에 출연했으며,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 등의 오페라에 출연했다. 독일 로스톡 극장에서 '라 트라비아타', 영국 글라인드본 페스티벌 '카르멜회 수녀들의 대화', '사랑의 묘약'을 시작으로 본격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