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아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던 독특한 여행지에 대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가 27일까지 자사를 통해 예약된 해외여행상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7월 한 달 동안 여행수요가 전년 대비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일본 시코쿠(155%)였다.
이어 일본 남규슈(100%), 태국 치앙마이(91%), 중동(64%), 미얀마(59%), 발리(33%), 러시아(25%) 등의 순으로 여행 예약이 증가했다.
시코쿠는 일본 열도를 이루는 네 개의 본섬 중 가장 작은 섬으로, 규슈와 혼슈 사이에 있다. 일본 인기 여행지인 도쿄, 오사카, 오키나와보다는 덜 알려졌지만, 예술의 섬이라 불리는 나오시마 섬과 데시마 섬, 오하라 미술관, 오츠카 국제미술관 등을 보유해 재방문 비율이 높다.
태국 대표 관광지로 꼽히는 방콕, 파타야 등은 최근 여행수요가 감소세지만, 신규 여행지로 분류되는 치앙마이는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동 지역은 과거 유럽 여행 시 경유지 정도로 인식됐으나 최근 요르단·두바이 일주 상품이 출시되면서 단일 여행 목적지로 주목받고 있다. 미얀마는 지난해부터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 시작하면서 수요가 급증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최근 성수기를 피해 6월과 8월 휴가를 가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동시에 한국 여행객들이 많이 찾지 않는 여행지를 선호하는 경향도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