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마운드 난조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LG 트윈스가 4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LG는 27일 잠실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불펜투수들의 호투와 경기 후반 터진 김용의의 적시타를 앞세워 6대4로 승리했다. 최근 4연패를 마감한 4위 LG는 44승34패1무를 마크, 이날 KIA 타이거즈를 꺾은 3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승차 1경기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의 초점은 5년 만에 적으로 만난 SK 선발 소사와 LG 타선의 맞대결. 그러나 소사는 6이닝 동안 8안타를 맞고 4실점(3자책점)하며 다소 고정했다. 퀄리티스타트에는 성공했지만, 최근 2경기 연속 무실점의 기세는 잇지 못했다. 친정팀 LG 타자들을 상대로 초반 난타를 당하며 분위기를 빼앗겼다. 1년 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 LG 신정락은 2이닝 동안 4안타와 4사구 4개를 허용하고 4실점했다.
LG는 1회말 1사후 정주현의 좌전안타, 이형종의 유격수 실책 출루로 만든 1,2루에서 김현수가 우전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아냈다. 계속된 2사 1,3루서 토미 조셉이 좌측 안타를 터뜨려 2-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SK는 이어진 2회초 1점을 만회하며 추격에 나섰다. 선두 김강민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와 상대 포수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해 허도환의 2루수 땅볼로 홈을 밟았다.
LG가 2회말 1사 1,2루서 정주현의 적시타로 한 점을 도망가자 SK는 3회초 신정락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3점을 추가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한동민의 볼넷, 최 정의 사구, 제이미 로맥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정의윤 타석에서 신정락의 폭투가 나왔고, 정의윤의 적시타, 1사후 최 항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면서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LG는 이어진 3회말 1사 1,3루서 유강남의 희생플라이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치열했던 승부는 7회말 LG 공격에서 갈렸다. 1사후 김현수와 채은성의 연속안타에 이어 김용의가 우전적시타를 터뜨려 결승점을 뽑았고, 오지환이 우전안타로 뒤를 받치면서 6-4로 점수차를 벌렸다.
LG 마무리 고우석은 8회초 1사 1루서 등판해 9회까지 1⅔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2점차 승리를 지켰다. 지난 1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이후 12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시즌 14세이브를 올린 고우석은 경기 후 "(조기 투입에 대해)잘 쉬어서 체력적으로 부담은 없었다. 오히려 오랜 만의 등판이라 경기감각을 걱정했는데 워낙 경기가 타이트해 다행히 집중력이 생겼다. 첫 타자 승부 때 유리한 카운트를 잡고 안타를 허용한 건 아쉬웠다"면서 "응원해주시는 많은 팬들을 위해 승리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