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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뻔하지만 빠져드는 전개…자체최고 연일 경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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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JTBC 월화극 '바람이 분다'가 점점 빠져드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에서 "내가 널 얼마나 힘들게 보냈는데, 여길 왜 왔어"라는 도훈(감우성)의 대사로 시청자들의 감정을 흔들었던 '바람이 분다'는 25일 방송에서는 꿋꿋이 도훈을 지키려는 수진(김하늘)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물을 삼키게 했다.

덕분에 반응도 뜨거웠다. 25일 방송은 전국 시청률은 자체 최고인 5.7%(닐슨코리아 집계·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시청률 그래프는 서서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수진은 다시 도훈에게 돌아왔다. 하지만 하루 분량으로 담아둔 약통을 찾지 못한 도훈이 약을 과다 복용하고 쓰러졌다. 며칠 만에 눈을 뜬 도훈은 수진도 알아보지 못했다.

하지만 수진은 자신을 "당분간 도훈 씨를 지켜줄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그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딸 아람도 처음으로 아빠에게 소개했다.

주위 사람들은 수진을 만류하기 시작했다. 미경(박효주)은 "알츠하이머는 환자보다 지켜보는 사람이 더 견디기 힘든 병이다. 버틸 만큼 버티다가 포기하면 더 힘들다"고 말했다. 수진의 엄마도 악을 쓰듯 눈물을 흘리며 그를 말렸다. 하지만 "다른 건 다 잊어도 절대 당신은 잊지 않을 거야"라고 말하는 도훈을 버릴 수 없는 수진의 모습이 앞으로의 전개를 더 기대케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