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김하늘과 감우성이 재회했다.
24일 방송 된 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에서 이수진(김하늘)은 결국 아픈 권도훈(감우성)을 찾아갔다.
이날 이수진은 권도훈이 알츠하이머로 인해 자신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권도훈이 살고 있는 집으로 찾아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눈 앞에 나타난 권도훈은 병세가 더욱 악화된 모습이었다. 동네 주민들을 향해 "사랑합니다"라며 배꼽 인사를 하고 돌아 다녔고, 이수진에게도 배꼽인사를 하고 얼굴을 못 알아보고 지나쳐 충격을 안겼다.
이수진은 집으로 들어가는 권도훈에게 가려고 했지만 간병인과 최항서(이준혁)가 막았다. 최항서는 "도훈이 아직 수진씨가 병 알고 있는 걸 모른다. 다른 곳에 가서 얘기 좀 하자"며 그녀를 끌고갔다.
최항서는 "캐나다 간 다는 얘기 거짓말이면서도 사실이다. 24시간 간병인이 없으면 안 된다. 결국 요양원에 들어간다. 수진씨 마음 아픈 거 아는데 수진씨가 행복하게 사는 게 도훈이의 마지막 바램이다. 행복하게 떠나게 도와주자. 만약 수진씨가 도훈이 아픈 걸 알게된다면 상태가 더 안좋아 질거다"라며 이수진이 권도훈을 만나는 것을 만류했다.
집으로 돌아온 이수진은 과거 권도훈이 했던 이야기들이 계속 생각났고 밤을 새워 고민에 빠졌다. 이때 과거 권도훈이 자신을 위해 죽을 끓여줬던 일을 회상하며 눈물을 보였다.
또 권도훈이 후배에게 부탁했던 초콜렛은 결국 상품화가 되지 못했다. 이때 후배와 만나고 있던 권도훈은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겠다고 하고 자리를 비웠다가 계속 손을 반복적으로 씻기 시작했다. 알프하이머 증세가 나타난 것.
카페에서 기다리던 후배는 권도훈이 나오지 않자 화장실로 따라가 봤고, 화장실에는 권도훈이 쓴 엄청난 휴지가 떨어져 있었다. 권도훈은 "휴지가 없다"며 투덜거리며 밖으로 나왔다.
이때 권도훈은 자신의 상태가 안 좋아졌음을 직감하고 자리를 피했다. 후배는 권도훈이 놓고간 휴대폰을 챙겨 뒤따라가 건내줬고, 돌아온 카페에는 권도훈이 두고간 서류봉투가 또 있어 이상하게 생각했다.
집으로 돌아온 권도훈은 "내가 점점 이상해진다"라며 놀랐고, 핸드폰을 본 후 최항서와 백수아의 결혼식에 가야한다고 간병인에게 이야기했다. 간병인은 "지난 주에 잘 다녀왔다"고 이야기해 권도훈을 놀라게 했다.
또 최항서는 백수아(윤지혜)에게 "빨리 요양원에 보내야겠다"고 이야기 했지만 백수아는 "도저히 못 하겠다"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권도훈은 자신이 녹화해 놓았던 영상들을 보며 최근에 자신에게 벌어졌던 일들을 기억했고, 최근에 이수진을 만났던 이야기를 녹화했던 것도 다음 녹화 때는 기억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 집 앞에서 이수진이 찾아왔던 일을 CCTV를 통해 알게됐고, 이수진이 자신의 병을 알게됐다는 사실을 알고 슬픔에 잠겼다.
다음날 간병인에게 "수진이가 여길 어떻게 왔냐"고 물었고, 권도훈은 결국 폭발했다. 권도훈은 "사실대로 얘기해라. 그리고 이 이야기는 항서에게는 절대 말하지 말아라"라며 소리 질렀다.
또 백수아는 연락이 되지 않는 이수진이 걱정돼 집으로 찾아갔지만 문을 열어주지 않았고, 조미경(박효주)은 결국 119에 전화를 걸어 문을 열었다. 문을 열고 들어간 곳에서 이수진은 백수아와 조미경을 본 직후 기절했다.
응급실에서 깨어난 이수진은 자리를 박차고 나서려 했고, 조미경은 "죽던 살던 이건 다 맞고 마음대로 해"라며 그녀를 설득했다. 또 백수아는 그런 이수진을 보며 권도훈의 이야기를 하지 않았음을 후회했다.
또 이수진은 백수아를 모른 척 했다. 집으로 돌아온 조미경은 바닥에 접시를 깨며 "안 치울 테니 마음대로해"라며 이수아를 다독였다. 하지만 이수아는 "나만 잘 살았다"라며 오열했다.
조미경은 문경훈(김영재)에게 "수진이 전 남편이 치매였다. 일부러 그걸 알고 이혼해줬던 것이다. 수진이가 마음이 여려 죽기 전에 발견해 병원에 다녀왔다"고 이야기 했다.
하지만 문경훈은 놀라지 않았고, 조미경은 "알고 있었네. 어떻게 알았어"라고 놀랐다. 문경훈은 "수진이 많이 아프냐"고 걱정했다.
조미경은 "알고 있었네. 그래서 반지 사놓고 고백 못 했네. 어떻게 알았냐"라고 물었지만 문경훈은 "묵비권 쓰겠다"라며 입을 닫았다.
성당으로 가 신부님을 만난 권도훈은 "제가 아픈 것은 상관이 없다. 저는 모든 걸 다 잊을 거고, 고통도 없겠죠. 하지만 수진이는 다릅니다. 잊지 못하는 고통이 얼만큼인지 잘 안다. 저도 그 사실을 알 때까지는 알겠죠"라며 담담하게 이야기 했고, 신부님은 "형제님의 사랑을 하나님도 잘 알것이다"라며 위로했다.
또 권도훈은 간병인에게 "하나 남은 제 바람을 안 들어 주시네요"라며 이수진이 자신의 병을 모르길 바랬던 소원을 얘기했다.
집으로 돌아온 권도훈 앞에 이수진이 나타났고, 이수진은 "어디 갔다 와. 저녁 안 먹었지? 배 안고파?"라고 말했다. 권도훈 역시 "들어가자. 배고프다"라며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행동했다.
또 권도훈은 간병인에게 "항서에게는 이야기 하지 마세요"라고 부탁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이수진은 권도훈을 위해 요리를 하기 시작했고, 그런 이수진을 권도훈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이수진이 한 음식을 맛 본 권도훈은 "맛있다. 진짜 맛있어"라고 이야기 했다.
권도훈은 "여기는 어떻게 알았어?"라고 물었고, 이수진은 "그냥 알았어"라고 아무일 없었던 듯이 이야기 했다. 이수진은 권도훈을 보며 "보고 싶었어"라고 했고, 권도훈은 "수진아. 내가 널 얼마나 힘들게 보냈는데. 왜 왔어"라고 물었다.
이수진은 눈물을 보였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