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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기생충', '설국열차' 넘고 역대 프랑스 개봉 韓영화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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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6월 5일(프랑스 현지시각 기준) 프랑스에서 개봉해 681,122명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프랑스에서 개봉했던 한국 영화들 중 가장 많은 관객들이 관람한 영화가 되었다.

영화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한국 영화 최초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기생충>은 6월 5일(이하 프랑스 현지시각 기준) 프랑스에서 개봉해 개봉 18일 만인 6월 22일 역대 프랑스 개봉 한국 영화 중 최다 관객을 동원했다. <기생충>은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프랑스에서도 작품성과 흥행 모두를 잡은 영화가 된 것.

<기생충>이 개봉 18일 만에 누적관객수 681,122명을 동원함에 따라 종전 <설국열차>가 가지고 있던 역대 프랑스 개봉 한국 영화 흥행 1위의 자리를 새롭게 꿰차게 됐다. 지난 2013년 10월 30일 프랑스 현지 개봉한 <설국열차>는 누적관객수 678,049명을 동원하며 역대 프랑스 개봉 한국 영화 1위 자리를 약 6년간 지켜왔다.

<기생충>은 지난 17일에는 프랑스 전체 박스오피스 1위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같은 날 박스오피스 2위는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 3위는 <엑스맨: 다크 피닉스>가 차지했다. 이후에도 <기생충>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과 각축을 겨루며 한국 영화의 입지를 새로 다지고 있는 상황이다.

<기생충>은 칸 국제영화제 공식 상영 이후 쏟아진 전 세계 언론들의 찬사와 황금종려상 수상이라는 성과로 개봉 전부터 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프랑스 현지 개봉 후에는 "<펄프픽션> 이후 아주 오랜만에 우리를 찾아온, 가장 대중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황금종려상 수상작임을 여실히 증명하는 중"(France Culture), "현실에 대한 발언을 영화에 담아 온 감독 봉준호. '가족영화'의 전통을 살리면서도 특유의 다양한 천재성을 발휘한다"(Le Monde), "익살과 강렬함, 그리고 웅장함이 정교하게 하나로 이어진 이야기. 피할 수 없는 황금종려상"(Premiere) 등 프랑스 주요 매체들로부터 각양각색의 호평을 받으며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영화 <기생충>은 국내를 배경으로 풀어낸 봉준호 감독의 오리지널 각본과 국내 배우들의 열연으로 국내는 물론 프랑스에서까지 흥행 청신호를 켜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는 프랑스 관객들에게 익숙한 프랑스 만화를 원작으로 할리우드 배우들이 기용되었던 <설국열차>와도 다소 대비되는 지점이다. 신선한 전개, 예측 불가한 재미, 배우들의 놀라운 앙상블뿐만 아니라 봉준호 감독이 던지는 보편적이고 깊이 있는 메시지가 국내를 넘어 전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을 예고하고 있는 것.

한편 <기생충>은 한국과 프랑스에 이어 스위스(19일), 홍콩(20일), 베트남(21일), 인도네시아(24일)에서 개봉했다. 이어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가 6월 27일, 대만 6월 28일로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6월 내에만 10개 국가서 <기생충>을 만나볼 수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올해 안에 개봉을 확정 지은 국가도 여럿이다. 러시아와 태국이 각각 7월 4일과 18일로 <기생충> 개봉일을 확정했고, 필리핀은 8월 7일, 말레이시아는 8월 중, 독일은 9월 초, 폴란드는 9월 13일로 개봉을 확정했다. 체코와 북미, 스페인, 그리스는 각각 10월 초와 10월 11일, 18일, 24일 순차적으로 <기생충>을 개봉한다. 이어 루마니아에서는 11월 초, 네덜란드에서는 11월 21일, 헝가리에서는 12월 관객들과 만날 채비를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칸 영화제 필름 마켓을 거치며 192개국에 판매되며 역대 한국 영화 해외 판매 기록 1위를 경신했던 <기생충>은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아이슬란드, 불가리아 등 10개국에 추가 판매되며 전 세계 202개국 판매라는 유례없는 신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언제나 통념을 깨는 동시에 허를 찌르는 상상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봉준호 감독의 새로운 '가족희비극' <기생충>.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 연기파 배우들의 변신과 호연이 어우러져, 강렬하고 신선한 영화로 호평받고 있는 <기생충>은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