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19~2020시즌 스페인 1부 프리메라리가에서 싸울 20번째 팀이 결정났다. 마요르카다.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를 꺾고 6년 만에 승격 티켓을 거머쥐었다.
마요르카는 23일 스페인 마요르카 손 모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데포르티보와의 2018~2019 세군다 디비전 플레이오프 결승 2차전에서 안테 부디미르, 살바 세비야, 압돈 프라츠의 연속골에 힘입어 3대0으로 승리했다. 1차전 원정에서 0대2로 패하며 불안감을 키웠으나, 홈팬 앞에서 기적과도 같은 뒤집기 승리를 따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수천명의 홈팬들이 경기장으로 쏟아져나왔다. 관중석에는 스페인이 자랑하는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도 있었다. 나달은 마요르카 섬 출신. 그는 경기장 사진과 함께 "말할 수 없이 기쁘다"는 감격글을 SNS에 남겼다.
마요르카는 2013년 강등된 뒤 3부리그까지 추락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2부를 5위로 마감해 플레이오프 준결승에 올라 알바세테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마요르카에 밀린 데포르티보는 또 다른 시즌을 2부에서 보내게 됐다. 1916년 창단해 103년 역사를 자랑하는 마요르카는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강호들을 위협하는 팀이었다. 1999년과 2001년 리그에서 3위를 차지했고, 2003년 코파델레이에서 우승했다. 1999년에는 UEFA 컵 위너스컵에서 준우승했다. 사무엘 에투가 2004년 바르셀로나로 이적하기 전 4시즌간 활약한 팀으로도 알려졌다. 미국 테니스 선수 출신 앤디 콜베리가 회장을 맡고 있고, 미국 프로농구 스타 스티브 내쉬가 이사로 재직 중이다.
한편, 마요르카와 함께 오사수나, 그라나다가 프리메라리가로 승격한다. 2019~2010시즌 프리메라리가는 오는 8월 16일 개막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