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 세르히오 '쿤' 아구에로(31·맨시티)의 카타르전 쐐기골은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넣은 40번째 골이었다.
아구에로는 24일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 아레나 두 그레미우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코파 아메리카 브라질 2019' B조 3차전에서 쐐기골을 넣으며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앞선 두 경기에서 1무 1패로 부진했던 아르헨티나는 이날 승리로 승점 4점을 쌓아 같은 날 조 1위 콜롬비아에 0대1로 패한 파라과이(승점 2점)를 끌어내리고 2위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조 2위 자격으로 8강에 올라 28일 리우 데자네이루에서 베네수엘라와 격돌한다.
아구에로가 모처럼 진가를 발휘했다. 지난해 6월 2018년 러시아월드컵 프랑스전에서 득점한 뒤 근 1년간 대표팀에서 득점이 없던 아구에로는 전반 4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선제골로 앞서가던 후반 37분 단독 돌파로 수비수 두 명을 단숨에 제껴낸 뒤 골문 좌측 하단을 찌르는 간결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개인 통산 코파아메리카 8번째 골(17경기)이자 아르헨티나 40번째골(93경기)이었다. 아르헨티나 통산 최다득점자는 아구에로의 절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133경기 68골)이고, 2위는 '바티골' 가브리엘 바티스투타(77경기 54골)다. 에르난 크레스포(35골) 디에고 마라도나(32골) 등을 뛰어넘었다.
아구에로는 경기 후 "작은 공간을 보고 킥을 했는데, 운이 따랐다"며 "국가대표팀을 위해 득점하는 건 언제나 즐겁다. 더구나 역사상 3번째로 많은 득점을 했다. 하지만 나를 도와준 동료들이 있었기에 40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겸손한 소감을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