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강원FC 김병수 감독이 포항전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23일 오후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17라운드에서 5대4 대역전승을 거둔 뒤, "기쁨과 슬픔이 교차한다. 통제권에서 벗어난 경기였다. 조재완의 (후반25분) 추격골이 큰 힘이 됐다. 김지현을 투입해 투 톱으로 전술을 바꾼 뒤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김 감독은 "내가 한 일이라곤 투 톱 전술로 바꾼 것 뿐"이라며 "선수들이 자율성을 갖고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했다는 게 좋았다고 생각한다. 미팅할 때도 마지막 단계에서 적극성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했다. 6개월이 지나 그 시점에 들어섰다고 얘기했는데, 시작을 아주 잘해줬다"며 후반 25분 이후 추가시간 포함 25분 동안 5골을 몰아친 선수들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특히 베테랑 공격수 정조국의 골을 기다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솔직히 기쁘지 않다. 4실점했기 때문이다. 4실점을 했을 때 감독은 앉아있어도 죽은 것과 다름없다.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선수들도 더 분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K리그 데뷔전에서 4실점한 19세 골키퍼 이광연에 대해 "약간 긴장한 상태더라. 하지만 누구나 다 처음은 있다. 부정적으로 보진 않는다. 이 경기를 통해 안정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김호준이 경험 기량면에서 월등히 낫다. 이광연은 젊은 패기가 있고, 22세 자원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아직은 '경쟁'이라기보단 이광연이 김호준에게 조금 더 배워서 더 큰 선수가 되길 바라야 한다"고 말했다. 춘천=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