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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종? 어 인정" '악플의 밤' 설리, 사이다 해명→당당한 자세 '응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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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수 겸 배우 설리가 '악플 낭송'으로 솔직 당당한 매력을 자랑했다.

지난 22일 JTBC2 '악플의 밤'이 첫 방송됐다. '악플의 밤'은 스타들이 자신을 따라다니는 악플과 직접 대면해보고, 이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밝히는 '악플 셀프 낭송 토크쇼'다.

첫 회에서는 MC 신동엽-김숙-김종민-설리의 악플 셀프 낭송이 펼쳐졌다. 도발적인 악플과 유쾌한 락(樂)플, 그리고 댓글들을 향한 4MC들의 솔직한 반응이 신선한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악플 낭송의 백미는 설리였다. 설리는 '설리 최고 히트작은 인스타그램. 인정?'이라는 댓글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인정"이라고 외쳐 깜짝 놀라게 했다.

한 네티즌은 설리에게 '설리는 붕어상의 새로운 패러다임. 얼굴은 어종 하는 짓은 관종(관심종자)'라고 악플을 달았다. 설리는 "인정이다. 우리 다 관종 아니냐"며 "난 개관종이다. 관심 좀 달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설리 동공 봐봐 딱 약쟁이'라는 악플에는 "인정하지 않는다. 난 범법행위는 저지르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공교롭게도 머리카락 탈색을 했다. 다리털은 밀지 않아 당장 뽑을 수 있다"며 당당(?)한 면모를 보여 웃음을 폭발시켰다.

특히 설리를 향한 '노브라' 관련 악플들이 많았다. 이에 설리는 "내가 편해서 착용하지 않는거다"고 운을 뗐다. "개인의 자유가 아닌가 싶다. 브라 자체가 건강에 좋지 않다. 와이어 자체로 소화 불량이 생기기도 한다"라며 "(노브라가) 자연스럽고 예쁘다. 브래지어는 저에게 액세서리다. 어떤 옷에는 어울리고, 그렇지 않기도 하다. 액세서리를 오늘도 착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계속되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SNS에 노브라 사진을 계속 올리는 설리. 이에 대해 "처음에 노브라 사진 올리고, 여러 말들이 많았다. 그때 무서워하고 숨어 버릴 수 있는데 그러지 않았다"라며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편견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틀을 깨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거 생가보다 별거 아니다'라는 말도 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설리는 김종민이 악플 때문에 대인기피증이 온 것에 공감했다. "저도 그렇게 대인기피증이 왔다. 왠지 만나면 '그거 아니다' 이렇게 설명해줘야 할 것 같더라. 예전에는 골목만 찾아 다녔다. 카메라 달려 있는 것 같더라. 지금은 괜찮다"며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악플에 고소를 한 적이 있다"는 설리는 "그분이 유명한 대학교에 다니는 분이었다. 동갑내기 학생이었다"고 밝혔다. "선처하지 않으면 빨간 줄이 그어진다는 거다. 일할 때도 문제가 생기고 한다고 했다. 몇 장의 편지가 왔다. 미안하다고. 선처를 해줬다. 근데 만약 다시 고소하는 날이 온다면 선처 안 하려고 한다"고 선언했다.

설리는 대중들에게 바라는 점에 대해 "그냥 이런 사람도 있구나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저를 보면 재미있지 않을까요? 재미있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보통 댓글 보면 정말 아이디어 넘치고 신박한 댓글들이 많다. 그런 좋은 아이디어를 악플에 에너지를 쏟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설리는 자신을 향한 악플 앞에 당당했다. 속시원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소신있는 발언을 보인 설리를 향해 이제는 악플 보다 공감과 응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