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서머퀸' 레드벨벳이 이수만 대표의 강력 추천곡 '짐살라빔'으로 돌아왔다.
레드벨벳은 19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새 미니앨범 '더 리브 페스티벌 데이 1(The ReVe Festival Day1)의 발매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번 컴백은 2018년 11월 'RBB' 이후 짧지 않은 휴식기를 끝낸 첫 활동이자 레드벨벳의 올해 첫 앨범이다. 멤버들 또한 "평소보다 준비기간이 넉넉했다. 타이틀곡뿐 아니라 수록곡 녹음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자신감과 애착이 남다른 앨범"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아이린은 타이틀곡 '짐살라빔(Zimzalabim)'에 대해 "반전과 시원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퍼레이드 느낌의 일렉트로팝"이라고 소개했다. '짐살라빔'이란 주문을 외치며 스스로의 꿈을 펼쳐보자는 희망찬 메시지를 담았다는 것. 총 3부작으로 펼쳐질 '더 리브 페스티벌'의 시작이라는 소개도 덧붙였다.
첫 공개된 '짐살라빔'의 뮤직비디오와 무대는 취재진조차 당황할 만큼 독특하고 다채로웠다. 매 앨범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레드벨벳으로서도 모험적인 편곡과 무대가 펼쳐졌다. 쉴새없이 반전되는 멜로디와 속도감 있게 몰아치는 비트는 숨이 차오를 지경이었다. 노래 중반부에는 장르가 EDM으로 전환, 댄스브레이크도 연출됐다. 소원성취송보다는 수능금지곡에 가까운 느낌이다.
레드벨벳 멤버들이 느낀 '짐살라빔'의 첫 인상도 비슷했다. 조이는 "우리가 또한번 새로운, 재미있는 시도를 하는구나 생각했다"면서 "녹음할 때는 저 자신을 내려놓고 신나게 불렀다. 그런데 '짐살라빔'이 타이틀곡이라 놀랐다"며 웃었다. 슬기는 "안무 시안을 처음 받았을 때도 고민이 많았다. 노래만큼이나 퍼포먼스도 다채롭다. 저희의 모든 매력을 녹여낸 무대인 것 같다. 노래와 무대를 함께 즐겨달라"고 강조했다. 아이린은 "'빨간맛' 작곡가님의 신곡이다. 또한번의 대성공을 기대하다"며 미소지었고, 웬디는 "저희가 서머퀸 아니냐. 또한번의 대박났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짐살라빔'은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의 강력 추천곡이다. 조이는 "'러시안룰렛' 전에 '루키', '짐살라빔'이 함께 컴백 후보였다"고 회상한 뒤 "이수만 선생님께서 '이젠 레드벨벳이 이 노래를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추천하셨다. 선생님의 확신을 믿고 레게머리를 준비했다"며 밝게 웃었다. 슬기는 "단어는 생소하지만, 노래하다보니 입에 착착 붙는 중독성이 있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레드벨벳은 앨범마다 새로운 시도로 러비(레드벨벳 팬)들을 놀라게 했다. 조이는 "부담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다. 매번 '이걸 어떻게 소화하나' 고민하기도 한다"는 속내를 토로했다. 웬디는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면서 저희 스스로의 성장을 느낀다. 뿌듯하고 즐거운 도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루키', '빨간맛', '피카부', '배드보이', '파워업', 'RBB' 등의 활동을 거치며 한층 더 성장한 레드벨벳에 대해 이수만 대표 뿐 아니라 멤버들 스스로의 자부심도 가득하다.
복잡한 무대 동선과 하늘거리면서도 파워풀한 안무는 레드벨벳의 정체성이다. K팝 그룹 중 가장 퍼포먼스를 따라하기 어려운 걸그룹으로 꼽힌다. '짐살라빔'은 한결 더 강렬해졌다. 아이린은 "온몸을 다 써야하는 안무다. 이번 활동 내내 쉽지 않을 것 같다. '짐살라빔'을 외치면 제 체력이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레드벨벳 멤버다운 고충을 드러냈다. 조이는 "저희 앨범에 참여해주시는 분들 이름값이 짱짱하다. 그걸 100% 소화하고 보여드리기 위해 항상 고민한다"고 거들었다.
데뷔 5주년을 앞둔 레드벨벳은 일본 아레나 투어에 이어 북미 투어까지 소화하며 K팝 대표 그룹으로 성장했다. 슬기는 "K팝의 대표라는 책임감, 보다 다양한 음악을 보여드려야한다는 사명감이 든다"고 강조했다.
레드벨벳 멤버들은 "앞으로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입을 모아 다짐했다. 레드벨벳의 신곡 '짐살라빔'은 이날 오후 6시 공개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