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바람이 분다' 박효주와 이준혁, 두 배우의 특급 열연이 시청자들의 몰입을 한층 높이며 극을 보다 풍성하게 만들고 있어 호평이다.
박효주와 이준혁은 대체불가 매력적인 캐릭터로 '바람이 분다'에 활력을 더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김하늘과 감우성의 절친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두 배우는 거침없는 돌직구와 쓴소리는 물론, 깊은 위로와 공감까지 다채로운 모습으로 캐릭터의 입체적인 면면을 완벽히 그려내고 있다.
첫 화부터 극 중 박효주와 이준혁이 분한 조미경과 최항서 캐릭터는 통통 튀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지난 18일 방송된 JTBC '바람이 분다' 8회에서는 권도훈(감우성)이 알츠하이머 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수진(김하늘)의 모습이 절절하게 그려진 가운데, 그들을 위해 고군분투 하는 조미경(박효주)과 최항서(이준혁)의 모습 또한 묵직한 울림과 공감을 선사해 몰입도를 높였다.
미경과 항서는 각자의 방식으로 수진과 도훈을 감싸 안았다. 도훈의 병을 모르는 미경은 수진과 그녀를 흠모하고 있는 선배 문경훈(김영재)을 엮어주기 위해 애썼다. 수진에게는 아람의 아빠가 필요하다는 말과 경훈에게는 용기를 내 고백하라는 말로 두 사람의 사이를 오가며 설득에 나선 것. 유일하게 수진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던지며 인간적 매력과 긍정 에너지로 극에 활력을 더하고 있는 미경은 앞으로 도훈의 병을 알게 된 후 또 어떠한 모습으로 수진을 조력할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점차 기억을 잃어가는 도훈을 곁에서 묵묵히 지키고 있는 항서는 자신의 결혼식에 도훈을 초대해 추억을 남기고자 했다. 또한 모든 기억이 사라지면 도훈이 지내게 될 요양병원을 함께 방문하며 눈빛만으로 소리 없는 슬픔을 자아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극의 말미 도훈의 병을 알고 찾아온 수진의 오열에 항서는 "도훈이가 불쌍합니까. 그런 거라면 도훈이가 원하는 대로 좀 살아주세요"라며 처음으로 속마음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처럼 눈빛과 표정, 떨리는 목소리와 동작 등 다채로운 감정의 진폭을 폭넓게 그려내고 있는 박효주와 이준혁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을 빈틈없이 채우며 풍성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으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박효주와 이준혁이 본격적으로 2막을 여는 '바람이 분다'에서 어떠한 활약을 선보일지 기대가 더해진다.
한편, 바효주와 이준혁의 열인이 돋보이는 '바람이 분다'는 이별 후에 다시 사랑에 빠진 두 남녀가 어제의 기억과 내일의 사랑을 지켜내는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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