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SC현장리포트]안풀리는 한화 타선, 부상자 복귀만이 답일까

by

[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속절없는 6연패다.

안방에서 연패 탈출을 노렸던 한화 이글스가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마운드가 일찌감치 무너졌고, 타선이 거듭되는 찬스에도 침묵하는 패배 공식을 반복했다. 18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 패배로 한화는 KIA 타이거즈에 밀려 8위에서 9위로 내려 앉았다.

롯데전에서 한화 타선은 7개의 볼넷을 얻어냈다. 롯데 선발 투수 브룩스 레일리가 제구 난조 속에 5개의 볼넷을 뿌렸다. 매 이닝 주자가 출루하면서 찬스 상황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후속타는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5회말이 되서야 레일리를 상대로 3안타 2득점을 뽑아냈지만, 이미 롯데에 11실점을 내준 뒤였다.

최근 한화 타선은 침체의 연속이다. 지난해 한화의 가을야구행을 이끌었던 제라드 호잉, 이성열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김태균이 3할 타율로 고군분투 중이지만,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하위 타선 역시 부상-부진이 겹치며 좀처럼 돌파구가 보이지 않고 있다. 2년차 정은원이 '소년가장' 역할을 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

부진 탈출의 해법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은 변화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18일 롯데전에서 타선 변화 승부수를 던졌지만, 결과는 따라주지 않았다. 뜯어보면 이날의 변화도 곳곳이 빈 타선을 감안하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보긴 어려웠다. 현 상황에선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들이 복귀하기만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전망은 엇갈린다.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을 다친 외야수 정근우는 18일 2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올 시즌에만 두 차례 부상한 만큼 한 감독은 2군 경기 결과를 지켜본 뒤 콜업을 결정한다는 입장. 허벅지 타박상으로 최근 결장했던 최재훈은 18일 롯데전에서 복귀를 신고했다. 하지만 어깨 담증세로 이탈한 송광민의 복귀 여부는 불투명하다. 당초 1주일 휴식하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상태가 생각보다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복귀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돌아온다면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이지만, 부진한 나머지 선수들의 반등, 떨어진 응집력 등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다는 점에서 갈 길은 멀어 보인다.

한 감독은 "부상 선수가 많다보니 베스트 전력을 구성하기가 쉽지 않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추락한 독수리는 언제쯤 날개를 펼칠 수 있을까.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