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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히어로]'6타점 뻥뻥' 롯데 민병헌, '방망이, 살아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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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방망이가 신들린 듯이 돌아갔다.

롯데 자이언츠 민병헌이 6타점을 몰아치면서 11대3,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민병헌은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전에서 6타수 3안타(1홈런) 6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민병헌이 한 경기서 6타점 이상을 기록한 것은 두산 베어스 시절이던 2016년 6월 28일 잠실 NC 다이노스전(3타수 3안타 1홈런 7타점) 이후 이날이 처음이다.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민병헌은 3회초 1사 1, 2루에서 한화 선발 투수 김민우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118㎞의 밋밋한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115m 짜리 스리런포로 연결했다. 팀이 6-0으로 앞서던 4회초 무사 만루에선 1타점 중전 적시타, 9-0이던 5회초 2사 2, 3루땐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민병헌의 맹활약 속에 11점을 만든 롯데는 5회말 2점을 추가하는데 그친 한화를 11대2로 격파하며 3연승을 달렸다.

7연패에 시달리던 롯데를 구한 것도 민병헌이었다. 지난 15~16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에서 7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5득점을 기록했다. 빈공에 허덕이던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는 리드오프 역할로 막힌 혈을 뚫었다. KIA전에서 살아난 타격감이 한화전까지 이어지면서 자신감은 한층 더 커지게 됐다.

민병헌은 경기 후 "노림수를 갖고 타석에 서진 않았다. 상대 투수가 직구, 포크볼을 잘 던진다고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갔는데, 실투성 커브가 치기 좋은 위치로 들어왔다"고 홈런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9경기 연속 안타를 치고 있지만, 1안타로 겨우 연명한 경기가 더 많다. 상대 실투로 얻은 안타도 많다"며 "시즌을 치르다보면 내가 잘 칠 때도 있고, 투수 실투로 칠 때도 있다. 이런저런 경우가 있다. 나는 내 할 것만 생각하며 팀의 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