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이번에는 '홈런 주의보'가 내려졌다.
시즌 10승에 재도전하는 LA 다저스 류현진이 17일 오전 8시(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상대할 시카고 컵스는 홈런 타자들이 즐비한 대포 군단이다. 컵스는 16일 현재 팀 홈런이 112개로 내셔널리그에서 밀워키 브루어스(121홈런) 다음으로 많다.
3번 1루수인 앤서니 리조가 18홈런, 4번 유격수 하비어 바스케스가 17홈런을 때렸고, 테이블세터인 카일 슈와버와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나란히 15개, 윌슨 콘트레라스가 13개, 제이슨 헤이워드 10개의 홈런을 각각 날렸다. 특히 14~15일 다저스를 상대로 2경기 연속 홈런을 뽑아낸 브라이언트의 타격감이 상승세다.
류현진은 지난 11일 LA 에인절스전에서 3-0으로 앞선 2회말 콜 칼훈에게 체인지업을 한복판으로 던지다 중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컵스를 상대로도 정교한 제구력이 요구된다.
류현진은 컵스를 상대로 통산 3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다. 대체로 투구내용이 안정적이지 못했다. 17이닝 동안 26안타를 내줘 피안타율이 3할6푼1리에 이른다. 가장 최근 등판한 컵스 경기는 2017년 4월 14일 시카고 원정이었다. 당시 4⅔이닝 6안타로 4실점했는데, 리조와 애디슨 러셀에게 각각 솔로홈런을 내줬다. 지금 리조는 1루수, 러셀은 2루수로 활약중이다.
류현진과 맞대결을 벌일 컵스 선발투수는 좌완 호세 퀸타나(30)다. 201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0승 이상을 올린 베테랑 선발이다. 올시즌에도 14경기에서 4승6패, 평균자책점 3.89로 양호한 편. 승운이 따르지 않아 평균자책점에 비해 승수가 적다. 지난 1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는 4⅔이닝 5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를 상대로는 지난 4월 24일 7이닝 4안타 2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바 있다. 직구 평균 구속은 90마일대 초반이며, 변화구는 커브와 체인지업이고 간혹 커터를 섞어 던지다.
한편,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날 컵스전을 앞두고 올스타전 출전이 유력한 류현진에 대해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현재로선 류현진이 올스타에 들어갈 수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상황은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면서 "(올스타전이 열리는)클리블랜드에서 그를 보고 싶지만, 그 이상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내셔널리그 올스타 사령탑인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을 후반기 첫 경기부터 쓰기 위해 올스타전에는 등판시키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