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1선발이 부진하다. 그러나 이강철 KT 위즈 감독의 처방은 '무한신뢰'다.
라울 알칸타라는 올 시즌 당당하게 KT의 1선발을 맡고 있다. 빈약한 타선과 불안한 불펜진으로 인해 13차례 선발등판에서 승리를 따낸 건 5차례에 불과하다. 다만 자신의 몫은 다했다. 3월 30일 KIA 타이거즈와의 KBO리그 데뷔전을 시작으로 9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했다. 특히 이닝이터의 모습을 보였다. 총 89⅔이닝을 소화, 이닝 부문 8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4경기에선 부진하다. 5월 2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7이닝 동안 5실점하며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에 실패했다. 5월 30일 SK 와이번스전에선 8이닝 2실점으로 구위를 되찾는 듯했지만 6월 2차례 등판에서 2패를 기록했다. 2경기에서 각각 5실점, 7실점했다. 특히 지난 11일 SK전에선 개인 한 경기 최소이닝(4⅓이닝), 최다안타(12안타), 최다실점(7실점)으로 시즌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알칸타라에 대한 이 감독의 믿음은 변함이 없었다. 이 감독은 "땅볼성 안타는 어쩔 수 없다 해도 정타는 2개 정도였다. 구속도 이전과 큰 차이는 없었다. 힘이 떨어지지 않은 것 같다"며 알칸타라의 구위에 여전히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선발로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2~3경기 부진하는 시점이 찾아온다. 그 동안 잘 던져왔다. 승리가 더 따랐으면 마음가짐이 잘 유지됐을 수도 있다.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더 지켜봐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T는 '원투펀치' 쿠에바스도 최근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KT의 목표인 5강 달성을 위해선 NC 다이노스와의 격차(7경기)를 줄여야 한다. 사실상 1선발 역할을 했던 알칸타라가 부활해야 한다. 알칸타라가 이 감독의 믿음 속에 평정심을 되찾을 수 있을까.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