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치(폴란드)=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정정용 감독이 자신이 전술적으로 부족했다고 말했다.
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 대표팀은 15일 폴란드 우치에서 열린 2019년 FIFA 20세 이하 월드컵 결승전에서 1대3으로 졌다. 이강인이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그러나 두 차례 불운 섞인 볼 굴절 속에 3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경기 후 정 감독은 "늦은 시간까지 대한민국 국민들과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서 열심히 뛰고 열심히 응원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훨씬 더 피날레가 멋있을 뻔 했다. 전술적으로 준비했던 부분들에서 부족했다. 마무리가, 결과가 결코 좋게 나오지 않았다. 선수들이 긴 여정을 하면서 고생을 많이 했다. 돌아가게 되면 단언컨데 선수들은 발전된 모습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정용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에 대한 소감
▶늦은 시간까지 대한민국 국민들과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서 열심히 뛰고 열심히 응원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훨씬 더 피날레가 멋있을 뻔 했다. 전술적으로 준비했던 부분들에서 부족했다. 마무리가, 결과가 결코 좋게 나오지 않았다. 선수들이 긴 여정을 하면서 고생을 많이 했다. 돌아가게 되면 단언컨데 선수들은 발전된 모습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족했던 부분은 무엇인가.
▶준비했던 부분이 있었다. 상대의 5-4 블럭을 깨기 위한 방법으로 김정민 선수를 넣었다. 패스의 질을 향상시켜 빌드업을 하려고 했다. 전반에 이른 득점을 한 뒤 수비적으로 내려앉은 부분이 있었다. 잠깐 쿨링 브레이크 때 이야기를 했다. 올려서 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체력적인 부분과 컨디션적인 부분에서 아쉬웠다. 후반전에 리스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력을 올리기 위해서 미드필더진을 올렸다. 전방위 프레싱을 했다. 선수들이 볼점유율을 가지면서 경기력이 더 좋았다. 실점 상황에서 우리의 실수가 있었다. 안타깝게 실점을 하다보니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 그 부분들은 결과론이지만 제가 잘 할 수 있던 경기력을 끌어올렸어야 했다. 그런 부분이 안타깝다.
-선수들이 낙담했는데 어떤 말 전했나.
▶하기 전에 준비하는 과정에서 최선을 다했으면 만족한다고 했다. 끝난 뒤 부족한 것은 발전시키면 된다. 슬퍼하거나 그러지 않았다. 춤은 못 췄지만 사진을 찍었다. 여기까지 올라온 것에 대해 자긍심을 가져도 된다. 옥에 티가 있었지만 지도자 입장에서 너무나 감사한다. 전략과 전술적인 부분에서도 TSG가 와서 많이 도와주셨다. 그런 부분이 있기에 제가 여기까지 온 것이다. 저도 2010년 남아공부터 TSG에 있었던 부분에 있었다. 그 때 지도자와 소통이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TSG에 부탁을 했다. 경기 끝나고 그런 부분들을 발전시킬 수 있어서 감사드린다.
-많이 발전한 선수는
▶저도 놀랄 때가 있다. 선수들이 발전하는 것이 운동장에서 보인다. 급속도로 발전했다. 경기력을 통해서 발전도 하지만 자신감을 얻게 되면 그런 부분들이 발전할 수 있는 요소가 된다. 아마도 우리 선수들이 한국 축구에서 향후 5년~10년 안에 자기 포지션에서 최고가 될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좀 더 큰 무대를 접했으면 좋겠다. 앞으로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한국 축구에 있어서 이번 대회가 어떤 의미가 있나
▶우리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 본인 스스로도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경기에 임하면 되는지에 대한 것을 선수들이 알게 됐다. 큰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경험을 통해서. 앞으로도 이 대회가 2년에 한 번 한다. 그런 것을 통해 발전을 하게 되면 유럽과의 갭이 좁혀지게 될 것이다. 동기 부여가 될 것이다. 준우승을 했다는 것은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폴란드의 환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한 달이 넘은 것 같다. 그디니아에서 캠프를 했다. 계속 진행했는데 좋은 경험. 폴란드 인들의 자상함과 친절한 부분들을 많이 받았다. 감사하다는 표현을 했다. 선수들도 저도 절대 잊지 못하는 나라이다. 이런 부분에서 FIFA와 연계가 되면 더....) 감사합니다.
-이 대표팀 선수들과는 마지막 경기가 됐다. 선수들을 상당히 오랜 기간 지도했다. 헤어지는 감회
▶그것 때문에 울컥했다. 아이고 참. 이전에 있는 선수들도 저와 2~3년씩 있었다. A대표팀에도 있고 다양하게 있다. 특별한 선수들이다. 2년 동안 스타트를 했다. 2년 전 우리나라에서 있는 대회를 보고 우리도 결승전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어제 훈련 하면서 우리 선수들에게도 "참 고마웠다. 같이 훈련할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다"라고 했다. 선수들 자기 스스로도 최선을 다했다. 그 선수들을 또 다시 만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여기 있든 유소년들을 육성하든 또 볼 수 있다. 좋은 추억을 가지고 가고 싶다.
-지원 스태프들이 많이 있었다.
▶약도 다 떨어지고 치약도 다 떨어졌다. 체리 쥬스도 없어서 체리를 직접 사가지고 왔다. 토너먼트 대회에서 선수 때 12번을 우승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하나가 되지 않으면 우승은 없다. 의무와 지원 스태프, TSG까지 너무나 괴롭혔다. 계속 상태 확인하고 계속 회의하고 괴롭혔다. 선수들만 포지션 하는 것이 아니라 그걸 위해서 모든 분야들이 다들 자기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는 선택된 것에 대해서 선택만 하명 됐다. 그것이 감독의 역할이다. 그거에 대해 너무가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한국 축구가 감독 코치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