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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윤덕여 감독"선수들 눈물... 4년의 노력 보상받아야 하는데"[女월드컵 기자회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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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르노블(프랑스)=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우리 선수들의 노력과 준비가 보상받아야 하는데…."

윤덕여호가 절체절명의 나이지리아전에서 통한의 2연패를 기록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FIFA랭킹 14위)이 12일 오후 10시(한국시각) 프랑스 그르노블 스타드데잘프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여자월드컵 조별리그 A조 나이지리아(FIFA랭킹 38위)와의 2차전에서 0대2로 패했다.

지난 8일 한국은 개최국 프랑스와의 개막전에서 0대4로 패했다. 이튿날 나이지리아는 노르웨이에 0대3으로 패했다. 이날 2차전은 양팀 모두에게 이겨야 사는 '전쟁'이었다. 16강의 향방을 좌우할 절체절명의 승부처에서 양팀은 치열하게 맞붙었고 한국은 혈투끝에 0대2로 패했다. 윤덕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팬 분들께 좋은 소식을 전하지 못해 감독으로서 죄송스럽다"고 했다. 2015년 캐나다 대회 이후 북한 평양에서 극적인 무승부에 이어 요르단아시안컵 본선을 거쳐 우여곡절 끝에 사상 첫 2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일궜지만 지옥의 조에서 세계의 벽을 실감하고 있다. 이날 윤덕여호 선수들은 믹스트존에서 눈물을 펑펑 쏟았다. 아쉬움에 말을 잇지 못했다. 윤 감독 역시 "마음이 아프다. 우리 선수들과 함께 준비해온 시간은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고 했다. "우리 선수들의 노력, 준비가 보상받아야 하는데 물거품이 될까봐"라며 아쉬워 했다.

아래는 윤덕여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그르노블=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오늘 패배에 대한 생각은?

▶먼저 여기 경기장에서 국내에서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좋은 소식을 전하지 못해 감독으로서 죄송스럽다. 오늘 경기는 우리 선수들로서는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 하지만 결과는 받아들여야 한다. 3차전을 노르웨이와 하게 된다. 팀 분위기가 우리가 원했던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 저와 우리 선수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의 준비 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

-오늘 경기 결정적인 패인은? 골찬스도 많았는데.

▶ 오늘 경기 나름대로 좋은 찬스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패했지만 무엇보다 우리가 나이지리아에 대해 준비한 부분이 있었고 경기방법은 영상 통해 잘 분석했다. 어제까지 상대선수 스피드가 좋기 때문에 배후를 노리는 부분을 연습을 했지만 오늘 상대 스피드에 고전했다.

-찬스가 많았지만 골이 안들어갔다. 골 결정력에 대한 우려는, 다음 경기에 대한 준비는?

▶우리도 좋은 찬스가 있었다. 결정력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슈팅에 정확성, 파워 부분을 앞으로 좀더 시정해야 한다. 무엇보다 오늘 같은 경기는 선제 득점이 중요했다. 경기 흐름을 좌우하는 경기였는데 그런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다. 공격라인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좋은 찬스를 만들겠지만… 그런 부분이 강한 팀으로 갈 수 있는 길인데 그런 부분은 더 보완해야한다.

-이 팀은 지난 4년간 위기와 시련을 넘어 여기까지 왔다. 그래서 오늘 패배가 더욱 아쉬울 것같다.

▶경기 끝나고 눈물 보이는 선수 많았다. 마음이 아프고 우리선수들과 함께 준비한 시간들은 쉽지 않은 시간들이었다. 그 어려운 순간들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더 힘들어하는 것같다. 16강 힘든 상황이지만 우리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면 이 패배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다. 팀 경기에서 이런 분위기, 패하고 나서의 분위기를 잘 추슬러서 3차전 잘해야할 것이다. 우리 선수들의 노력, 준비에 대한 보상을 받아야하는데 물거품이 된 것같아 아쉽다. 그럼에도 우리 선수들, 끝까지 최선 다해주는 모습에 고맙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