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저녁이나 밤시간 다리에 불쾌하고 표현하기 어려운 감각이상이 발생하며 의도하지 않게 다리가 경련처럼 떨려 잠을 쉽게 이루지 못하게 되어, 이로 인해 낮 시간에 피로해지고 졸리는 현상으로 고통 당하는 사람을 주변에서 흔하지 않게 만나게 된다. 이런 경우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진단되어 적지 않은 수의 환자들이 말초신경병증, 수면장애 연관된 약물치료를 받거나 불편함을 감내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아직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질환으로, 뇌의 도파민 시스템의 이상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을 하고 있으며 철분결핍, 신부전, 말초신경병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병원에서 혈액검사, 영상검사 등을 시행하여도 원인은 알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하지불안증후군은 말 그대로 증후군, 즉 질병의 원인이 불분명할 때 붙여지게 되는 진단명인 것이다.
하지불안증후군에서 보이는 증상으로 의심해볼 수 있는 질환에는 하지정맥류(하지정맥기능부전증)가 있다. 하지정맥류도 늦은 오후가 되면 다리가 무겁게 느껴지고 명확하게 설명하기 어려운 통증이나 불쾌감, 이상감각, 근육경련이 발생하게 되며 이로 인해 야간에 수면을 방해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하지정맥류는 심장을 향해 위로 올라가야 하는 정상적인 정맥혈액의 흐름에 문제가 발생하여 아래로 역류하게 되면서 증상이 발생하게 되며, 이는 유전(가족력), 직장환경이나 생활습관, 비만 등이 원인이 되어 정맥혈관 내 판막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어 정맥혈액의 역류를 방지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다리혈관이 울퉁불퉁 튀어나와야 하지정맥류라고 알려져 있어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진단받고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들 중 대다수는 하지정맥류를 의심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하트웰의원 홍대진 원장은 "실제 하지정맥류 진단을 받은 환자들 중 하지불안증후군 진단을 받거나 의지와 상관없이 다리에 경련이 일어나는 등의 하지불안증후군 의심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은 젊은 청년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발견된다. 하지정맥류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받은 이후에는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이 개선을 보일 수 있으며, 이런 경우 환자의 증상은 하지정맥류와 연관된 증상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정맥류는 비교적 간단한 다리혈관초음파검사를 통해 하지정맥류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특히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장기간의 약물치료에도 증상의 호전이 없거나 약물의 부작용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작은 정맥혈관까지 세심하게 확인하는 초음파검사를 통해 증상의 원인을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와 달리 하지정맥류의 치료는 정맥혈관내 시술 또는 주사치료로 비교적 간단하게 시술 받을 수 있어 흉터문제나 회복기간, 합병증에 대한 부담에서도 많이 자유로워져 있다. 하지정맥에서 원인을 발견하게 되면 어렵지 않게 치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하지불안증후군이 의심된다면 하지정맥류도 같이 의심하여 정확한 진단 및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스포츠조선 clinic@sportschso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