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롯데 자이언츠 '영건' 박세웅이 2군 등판서 쾌조의 컨디션을 알렸다. 1군 복귀가 머지 않았다. 새 외인투구 브록 다익손도 이적 후 첫 등판을 한다.
박세웅은 12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4안타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을 진행해온 박세웅은 지난 5일 첫 실전 등판한데 이어 이날 두 번째 등판에서는 투구수 58개를 기록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롯데 양상문 감독은 이날 잠실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구속이 꾸준히 143~144㎞가 나왔다. 괜찮은 것 같다"면서 "원래 4이닝, 60구를 목표로 했는데 투구수가 안돼서 5회까지 던졌다"고 밝혔다.
이제 관심사는 박세웅의 복귀 시점이다. 일단 양 감독은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좀더 연습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양 감독은 "다음에 한 번 더 나가 5~6이닝, 80구 정도 던진 뒤 몸 상태를 보겠다"며 "그리고 한 번 더 2군에 나가서 100개를 던질 지, 아니면 1군에 올려 일단 80구부터 시작할 지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양 감독의 구상에 따르면 빠르면 다음 주말, 늦어도 이달 내로는 1군 합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롯데 선발 로테이션은 브룩스 레일리, 김건국, 서준원, 김원중, 장시환 순이다. 헌데 최근 SK 와이번스에서 웨이버 공시된 브록 다익손을 영입해 로테이션에 변동이 생겼다. 다익손은 13일 잠실 LG전 선발등판이 확정됐다.
양 감독은 다익손에 대해 "최근까지 던졌던 친구니까 내일 투구수 제한은 크게 없을 것"이라며 "한국에 와서 스플리터를 던지기 시작했는데, 키가 크니까 직구와 함께 던지면 타이밍을 뺏는데 효과가 있을 것이다. 기대가 된다"고 했다.
양 감독은 "서준원과 김건국은 당분간 선발로 던진다. 최근 투구 내용이 좋다"면서 "다익손이 자리를 잡으면 변화를 줘야 할 것"이라고만 했다. 박세웅이 이달 복귀할 경우까지 염두에 두겠다는 이야기다.
롯데는 팀 평균자책점이 전날까지 5.56으로 최하위다. 선발 평균자책점도 5.28로 10개팀중 가장 좋지 않다. 최하위를 면치 못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다익손과 박세웅이 이를 반전시킬 수 있는 전력 요소인 셈이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