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아이콘 비아이(김한빈) 마약 의혹 논란에 대해 드디어 입을 열었다.
YG는 12일 "비아이 문제로 실망을 드린 모든 분께 고개숙여 사과드린다. 비아이는 이번 일로 인한 파장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당사 역시 엄중히 받아들여 팀 탈퇴와 전속계약해지를 결정했다. YG는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관리 책임을 절감하고 있다. 다시 한번 심려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YG가 입을 연 것은 논란 발생 5시간여 만의 일이다.
이날 오전 한 매체는 비아이가 마약 판매상인 A씨에게서 2016년 대마초와 강력 환각제인 LSD 등 마약을 구매하려 했고, 경찰이 이와 같은 사실을 알고도 소환조사조차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경기용인동부경찰서는 2016년 8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체포된 A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비아이의 마약 구매 정황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를 증거물로 확보했다. 비아이는 A씨와 함께 마약을 했음을 암시하는 듯한 이야기를 꺼내며 LSD 대리 구매를 요청했다. 특히 비아이는 LSD의 환각효과 등에 대해 캐묻고 할인 여부를 묻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A씨 또한 경찰 조사에서 2016년 5월 3일 서울 마포구 아이콘 숙소 앞에서 LSD를 비아이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비아이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A씨가 경찰 조사 후 불구속 기소로 풀려나자 그를 불러 변호사를 붙여주고 수임료를 내주는 대가로 진술 번복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A씨는 3차 피의자 신문에서 '비아이가 마약을 요청한 건 맞지만 실제로 구해주지 않았다'고 말을 바꿨다. 경찰은 A씨가 진술을 번복함에 따라 비아이의 혐의를 확정할 수 없어 소환조사는 커녕 연락조차 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비아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우선 저의 너무나도 부적절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 한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 또한 겁 나고 두려워 하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잘못된 언행으로 크게 실망하고 상처받았을 팬분들과 멤버들에게 너무나 부끄럽고 죄송하다. 잘못을 겸허히 반성하며 팀에서 탈퇴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다음은 YG 공식입장 전문.
YG엔터테인먼트입니다.
YG 소속 아티스트 김한빈의 문제로 실망을 드린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김한빈은 이번 일로 인한 파장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당사 역시 엄중히 받아들여 그의 팀 탈퇴와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습니다.
YG는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관리 책임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심려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