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르노블(프랑스)=전영지 기자]'세계 최강' 미국 여자축구가 태국을 상대로 13대0 대승을 거뒀다. 여자월드컵 역사상 최다골 차 승리를 기록했다.
미국은 12일(한국시각) 프랑스 랭스 스타드 오귀스트들론에서 펼쳐진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여자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태국을 상대로 알렉스 모건의 5골 활약에 힘입어 13골 차 대승을 거뒀다. 전반에 3골, 후반에 무려 10골을 몰아쳤다. 7명의 선수가 서로 다른 선수가 골을 넣는 기록과 함께 FIFA랭킹 1위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전반 12분 알렉스 모건이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20분 로즈 라벨, 전반 32분 린제이 호란이 연속골을 밀어넣으며 3-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지친 태국 수비수들을 상대로 미국의 골 퍼레이드가 끝도 없이 이어졌다.
후반 5분 사만사 뮤이스, 후반 8분 알렉스 모건, 후반 9분 사만사 뮤이스, 후반 11분 로즈 라벨의 릴레이 골 폭죽이 터졌다. 6분만에 무려 4골을 몰아치며 7-0으로 앞서나갔다.
월드컵 그라운드에서 자비란 없었다. 미국은 7골이나 앞선 상황에서도 파상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후반 29분 모건이 또다시 골을 밀어넣으며 미국 여자추구 사상 4번째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5분 후인 후반 34분 메건 라피노가 미국의 9번째 골을 넣었다. 2분 후인 후반 36분 모건이 또다시 10번째 골을 넣었고, 후반 40분 멜로리 푸이가 11번째 골을 밀어넣었다. 2분 후인 후반 42분 모건은 또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나홀로 5골을 터뜨리는 기염을 토했다. 후반 추가시간 '여자축구 레전드' 칼리 로이드가 전의를 상실한 태국을 상대로 마지막 축포를 터뜨리며 13대0 대승을 마무리했다. 후반 12분 로즈 라벨 대신 그라운드에 들어선 칼리 로이드가 36세 330일의 나이에 골을 기록했다. 월드컵 사상 최고령 골이자 5대회 연속골의 위업을 이뤘다. 미국은 이날 75%의 압도적인 점유율 속에 39개의 슈팅, 21개의 유효슈팅, 13골을 기록했다.
13대0 스코어는 여자축구월드컵 사상 최다 점수차 승리로 기록되게 됐다. 모건의 5골 기록은 1991년 대회에서 미국의 미셸 에이커가 대만을 상대로 기록한 여자월드컵 한 경기 최다골 타이 기록이다.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는 당연히 모건의 몫이었다. 그르노블(프랑스)=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