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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실내예능 끝판왕'…'동엽신' 투입→성공 공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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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신동엽이 등장하면 성공한다'

10년 가까이 계속돼 온, 변함없는 '예능의 공식'이다. 2011년 KBS2 '불후의 명곡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를 맡은 이후 신동엽은 불패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신동엽보다 '동엽신'이라는 별명이 더 잘 어울릴 정도다.

MC의 진행력을 요하는 예능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본인 입으로도 약하다고 인정한 야외예능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그런 그가 또 하나의 프로그램을 성공가도에 올려놨다. 스카이드라마라는 아직은 '예능 불모지' 채널에서 제작한 '신션한 남편'이 바로 그것이다. 겉으로 보면 여느 부부 리얼리티와 다를 것 없어보이지만 2MC, 신동엽과 션의 조합이 신선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션한 남편'은 스타부부들의 일상을 속속들이 파헤치며, 그 안에서 아내들이 원하는 이상적인 남편을 만들어주는 '좋은 남편 코디 프로젝트'다. 결혼 14년차 꾀돌이 남편 신동엽과 결혼 16년차 모범남편 션이 MC를 맡았다.

첫 방송부터 신동엽은 자신이 좋은 남편이라고, 션과 굉장히 비슷한 점이 많다고 강조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줬다. 김태현, 홍록기 등 신동엽을 잘 아는 출연자들은 "거짓말이다" "말도 안 된다"며 부정했지만, 신동엽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11일 방송분 녹화에서에서도 김정태가 아이들과 나들이하는 모습을 본 후 신동엽은 "재작년 어린이날 애들 데리고 홍어 삼합 먹으러 갔다가 많이 혼났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고백해 그동안의 주장과 상반된 모습으로 보는이들을 웃게 만들었다.

이어 션이 김정태에게 아내를 더 배려하는 것이 좋다는 솔루션을 전하자 "(션과 나는) 소름 끼치게 비슷하다. 나는 어디를 가면 아이들보다 아내를 더 챙기는 편이다"라고 곧바로 태세를 전환했다. 이처럼 그의 입담과 재치는 적재적소에 투입되며 시청자들의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진심어린 조언을 곁들이는 것도 신동엽의 강점이다. 10일 '안녕하세요'에서는 17년 결혼생활 동안 한결같이 가부장적이고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남편이 등장했다. 이에 신동엽은 "아내에게 책임을 전가하기 보다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는 것이 남자의 자존심을 깎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신동엽의 계속되는 설득에 남편도 마음을 움직여 "생각을 바꿔가겠다"고 답했다.

신동엽이 성공시킨 프로그램을 나열하려면 입이 아플 정도다. 전쟁터를 방불케했던 월요 예능 왕좌를 차지한 것도 신동엽이기에 가능했다. 유재석의 '놀러와' , 이경규 김제동의 '힐링캠프' 등 한 때 왕좌에 있었던 프로그램들을 차례로 제쳤고 현재까지 왕관을 쥐고 있다.

그가 이만큼 예능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는 이유는 "천부적 재능과 노력이 합쳐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방송 관계자들의 하나같은 목소리다. 돋보이는 위트와 늘 새로운 소재를 찾아 노력하는 스타일로 당분간 '동엽신 천하'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