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가 연장 12회 접전 끝에 무승부에 그쳤다.
롯데와 L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가진 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1회말 LG가 선취점을 올렸으나, 롯데가 8회초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양팀 타선이 침묵하면서 결국 승부가 가려지지 않았다. 양팀의 시즌 첫 무승부이자, 올 시즌 KBO리그 두 번째 무승부 경기.
홈팀 LG는 1회말 선두 타자 이천웅의 좌익수 방향 2루타에 이어 정주현의 보내기 번트로 1사 3루 찬스를 잡았다. 김현수가 1루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그 사이 이천웅이 홈을 밟아 1-0으로 앞서갔다.
롯데 타선은 수 차례 찬스를 잡았으나 이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2회초 선두 타자 오윤석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으나 문규현의 병살타. 이후 안중열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쳤으나 배성근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5회 1사 1루에선 배성근이 번트를 댔으나, 3피트룰 위반으로 아웃됐고, 민병헌이 볼넷을 골라 만든 2사 1, 2루에선 손아섭이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타선 무기력증이 이어졌다. LG는 1회말 득점 후 레일리를 상대로 7회까지 안타 2개, 몸에 맞는 공 1개를 뽑아냈을 뿐이다.
8회초 롯데가 다시 찬스를 잡았다. 1사후 손아섭의 중전 안타, 이대호의 3루 강습 타구, 전준우의 진루타로 만들어진 2사 1, 3루. 롯데는 오윤석이 3루수 땅볼에 그쳤지만, LG 3루수 백승현의 송구가 뒤로 빠졌고, 그 사이 3루 주자 손아섭이 홈을 밟아 1-1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9회초 시작과 함께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마운드에 올리며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롯데는 9회초 2사후 민병헌의 좌중간 2루타, 정 훈의 볼넷으로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손아섭이 범타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LG는 9회말 레일리를 상대로 이천웅, 김현수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후속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롯데는 연장 10회초 무사 1루, 12회초 2사 1루 찬스를 잡았지만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LG는 연장 12회말 선두 타자 조셉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으나, 채은성이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난데 이어, 이형종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마지막 타자 오지환이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결국 승부는 가려지지 않았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