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롯데 자이언츠 브룩스 레일리가 LG 트윈스전에서 호투했음에도 패전 위기에 몰렸다.
레일리는 11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LG전에 선발 등판해 8⅓이닝 5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90개. 올 시즌 13경기서 2승6패, 평균자책점 3.60이었던 레일리는 이날 한 이닝 최다 투구수가 14개에 불과했을 정도로 뛰어난 구위-제구로 LG 타선에 맞섰지만, 타선의 무기력한 모습 속에 결국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었다.
1회말 선두 타자 이천웅에게 좌익수 방향 2루타를 내준 레일리는 정주현의 보내기 번트로 아웃카운트와 진루를 맞바꿨다. 1사 3루에서 마주한 김현수와의 승부에서는 1루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그 사이 이천웅이 홈을 밟아 첫 실점 했다. 레일리는 토미 조셉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면서 첫 이닝을 마무리 했다. 2회 2사후 백승현에 내야 안타를 허용한 레일리는 이성우를 1루수 뜬공 처리하면서 이닝을 막았다. 3회와 4회는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드는 등 안정된 모습을 선보였다.
5회 선두 타자 이형종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레일리는 백승현을 3루수 병살타로 잡았고, 이성우마저 3루수 땅볼로 아웃시키는 등 쾌조의 투구를 이어갔다. 6회 역시 삼자 범퇴로 막은 레일리는 7회 2사후 채은성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으나, 이형종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완성했다. 투구수는 70개에 불과했다. 8회 롯데 타선이 동점을 만들면서 패전 위기에서 벗어난 레일리는 이어진 수비에서 탈삼진 3개로 이닝을 마치며 화답했다.
9회초 롯데 타선이 득점에 실패한 뒤 다시 마운드에 오른 레일리는 선두 타자 이천웅의 좌전 안타에 이어 정주현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 상황에 놓였다. 이어진 타석에서 김현수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레일리는 결국 손승락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