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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뜯소3' 송가인, 무명 시절 설움 토로 "'미스트롯' 최대 수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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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풀뜯소3' 송가인이 무명 시절의 설움을 털어놨다.

10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풀 뜯어먹는 소리3-대농원정대'(이하 '풀뜯소3')에서는 모내기에 도전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송가인은 자신의 어머니가 무형문화재 진도 씻김굿 전수조교인 무녀라고 밝혔다. 음악인의 피가 흐르고 있었던 것. 이어 송가인은 2010년 전국노래자랑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트로트 가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고 알렸다. 그러나 오랜 무명 시절을 겪어야 했다고. 그는 "엄마의 추천으로 전국 노래자랑에 출연했다. 단번에 최우수상을 탔다. 2년 준비후 트로트로 데뷔했다"고 털어놨다. 박나래는 "소속사 없이 어떻게 앨범을 냈냐"고 질문하자 송가인은 "소속사가 있었지만 연예계 일하는 분이 아니라 힘들어서 3년 만에 끝냈다. 그 후 혼자 몇 년 혼자 활동했다"고 답했다. 송가인은 "참가자 한두 명 빼고 소속사가 다 있었다. 그런데 나는 옷이며 헤어며 홀로 모든 경연 준비했다. 혼자 힘으로 버텼다. 너무 힘들더라. 다른 출연자들은 픽업도 해주시던지 저는 혼자 택시 타고 다녔다"고 힘든 시절을 떠올렸다.

무명의 시간을 견뎌낸 송가인은 '미스트롯'을 통해 단숨에 스타가 됐다. 그는 "괜찮아요. 전 (미스트롯으로) 많이 얻었잖아요"라며 "최대 수혜자가 됐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를 듣던 박나래는 "나도 무명 시절이 10년 넘게 있었다. 소속사가 있어도 의미없는 소속사였다. 어떤 날에는 마라톤 행사가 끝난 후 비를 쫄딱 맞고 비 맞은 채로 지하철 타고 왔다"라고 공감했다. 이에 송가인 역시 "예전에 창원에 행사가 있었다. 남들은 차에서 대기한 후 따뜻하게 나왔는데 천막에서 덜덜 떨었던 기억이 있다"고 밝혔다. 두 사람 모두 무명의 설움이 중요한 밑거름이 됐던 것. 박나래는 "어느 구름에 비 올지 모르니.이 구름 저 구름 다 쑤셔보고 다녀야해"라고 말했다.

sjr@sportschosun.com